좋은시

[스크랩] [강성은] 아름다운 계절

문근영 2013. 9. 22. 14:25

아름다운 계절


강성은

 

 
눈보라가 그치고 무지개가 떴다

죽은 개를 묻으러 무지개 너머로 갔다


어젯밤 내 얼굴을 핥던 개

잠 속에서도 내 얼굴을 핥았다


깊은 밤

내 혀는 한없이 길어져

낯선 얼굴을 핥았다

침이 흥건했다


죽은 개를 묻으러 무지개 너머로 갔다

돌아오지 않았다

 

 

 

―일간『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서울신문. 2013-07-06 토요일)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흐르는 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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