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스크랩] [정현종] 빛-꽃망울

문근영 2013. 9. 22. 14:24

빛-꽃망울

 

정현종

 

 

당신을 통과하여

나는 참되다, 내 사랑.

당신을 통과하면

모든 게 살아나고

춤추고

환하고 웃는다.

당신, 더없는 광원(光源)이

빛을 증식한다!

(다시 말하여)

모든 공간은 꽃핀다!

 

당신을 통과해서

모든 게 새로 태어난다, 내 사랑.

새롭지 않은 게 있느냐

여명의 자궁이여.

그 빛 속에서는

꿈도 심장도 모두 꽃망울

팽창하는 우주이니

당신을 통과하여

나는 참되다, 내 사랑.

 

 

 

ㅡ출처 : 시집 『견딜 수 없네』(시와시학사,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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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란

-태양, 별, 등불 따위에서 나와 시신경을 자극하여 무엇을 알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이거나

-물체가 나타내는 빛깔이나 색이거나

-표정이나 행동에서 느껴지는 기색이나 태도이거나

-희망 또는 영광 등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

 

그렇긴 해도

원초적인 빛은 저 태양으로 말미암아 연유되는 것이니

시인이 ‘빛-꽃망울’이라 한 것은

빛으로 통과 된 모든 것은 꽃망울처럼 열린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 아닐까?

지구의 생존 자체도 저 태양으로 인하여 된 것이고 보면

무한의 은혜를 느끼는지, 관리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우리는 이 시를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할 필요가 있겠다

 

당신을 통과하면

참되고

춤추고 환하게 웃는다고 한다

빛은 증식하는 존재라

모든 공간은 꽃핀다고 한다

모든 게 새로워지고, 이것으로

팽창의 근원을 만든다고 하지 않는가?

 

지구에서 살아가는 한

빛은 영원한 구원의 존재다

그래서 구세주 같은 이해로 몰아가고 있으며

그것은 참되다고 한다

나도 이 표현에 공감하고 동의한다

지구를 떠나도 살 수 있겠지만, 우주에서

지구처럼 빛을 조절 받는 위성은 별로 없으리라 본다

그 이유로 생명체가 살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다

또 다른 태양계가 있을 것인데, 거기서도

여기처럼 빛에 대하여 온통 참되다고 외칠

외계인이 있을 것 같은데 보고 싶다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가우/박창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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