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나태주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ㅡ출처 : 사진 시집 『들꽃 향기 한 줌』(푸른길,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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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려면
행복하다 느낄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행복의 전제는 ‘나부터’라는 것이다
행복은 누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다
스스로 만들어 그렇게 느끼는 것이 먼저다
행복의 중심에는 언제나 내가 있다
나로부터 시작 된다
주어서 기쁘고
해서 즐겁고
나누어서 좋고
화자가 말하는 행복도 작은 것이긴 해도
그 느낌은 엄청 큰 것이어서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건
가서 대화할 수 있고 몸을 뉠 수 있고 쉴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을 볼 수 있는 곳이어서
행복한 곳이다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이 있다는 건
마음의 자유라고 해도 되겠는데
그것으로 위안을 느낀다는 건
나만의 자유여서 더욱 좋은 거다
그 마음의 자유 속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고
나는 그 자유에 포로가 된다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가 있다는 건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는 여유로운 모습 아닌가
행복은 스스로 찾아가는 일이다
부르고 싶을 때 스스럼없이 부를 노래가 있다는 게
다이돌핀을 생산하는 노력 아니겠는가
그것으로 얻게 되는 케어(care)와 힐링(healing)은
엄청난 자기 치유임에랴
부르고 싶을 때 혼자서 짓는 시 한 편이야말로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는 희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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