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김수영
눈이온 뒤에도 또 내린다
생각하고 난 뒤에도 또 내린다.
응아하고 운 뒤에도 또 내릴까
한꺼번에 생각하고 또 내린다.
한 줄 건너 두 줄 건너 또 내릴가.
폐허에 폐허에 눈이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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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눈이 조용히 조용히 날리고 있다.
창밖을 보면 눈의 육모진 별같은 모양새,
데자인이 선명하게 솜 이불 덮듯이 내린다.
그런데 눈은
내리고 또 내리고
덮이고 그 위에 또 덮이고
시인은 <또> 내린다를 거푸 강조하고 있다.
생각하고 생각하고 내린 눈위에 살포시 쌓여가는 눈은
솜이불 처럼 따스함을 느끼게 된다.
세상이여
눈 처럼 따스하게 평화를 덮어라
시리아에서 벌써 4만 5천명이 죽었단다.
생각하고 생각하고 한꺼번에
"또" 내림이 반복 쌓이다 보면
세계평화가 살포시 덮이게 되겠지.
평화를 덮어라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지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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