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번째 봄/ 함민복
꽃 피기 전 봄산처럼
꽃 핀 봄산처럼
꽃 지는 봄산처럼
꽃 진 봄산처럼
나도 누구 가슴
한 번 울렁여 보았으면
- 시집 『꽃봇대』(대상,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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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를 접하니
오늘 '세 남자 이야기' 에서
생전 처음 보는, 한 남자를 만날 나와
오늘 한 남자를 독립된 가정으로 떠나 보낼
시하늘 회원이 생각난다.
기대도
딱히 잘 보이고 싶은 마음도 없는
나는
이 시에 다시 수줍고 싶고, 울렁이고 싶다
오늘 전혀 울렁이지 않을 것 같은 예감에도 불구하고
낮에 남산면 시골에 갔었다
잎 하나 없는 복숭나무들은 왠지 화사했다.
겨울이 가진 매력은
곧 봄이 온다는 것이다.
함민복 시인은 작년 쉰이 되는 경칩에
쉰 살의 여인과 결혼하여서
나이 상관없이 늘 울렁일 수 있다고
시로! 삶으로! 소년같은 웃음을 보여 준다.
아, 슬슬 보이차에 울렁이기 시작한다.
팩이라도 한 번 하고 자야하나?
꽃이 피고 지고 인생이 피고 지는 비밀을 아는,
큰 이치가 마음대로 하라고 대답한다.
서로 녹이고 녹아 주며
매일 울렁일 수 있다고
우리에게 매혹적인 눈빛을 보낸다.
-김선아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비매/김선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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