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스크랩] [차영호] 좌사리도

문근영 2013. 7. 25. 15:51

좌사리도

 

차영호

 

 

내륙에서는

늘 바다를 그리워했다

 

종아리에 쥐가 나도록

하늘바래기 하다가

 

눈을 질끈 감고 내달려

나 예 섰다

 

태풍이 불어와도 막아줄 산맥이 없으니

바다가 뒤집혀도 바다를 탓하랴

 

오늘도 어제같이 눈물 붉은 해 지고

총총한 별을 휘저으며 너울이 인다

 

이제는 돌아가 뼈를 묻을

내륙이 없다

 

 

 

―시집『바람과 똥』(아르코, 2012)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맑은 바람/백향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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