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스크랩] [차영호] 눈잣나무

문근영 2013. 7. 24. 11:29

눈잣나무

 

차영호

 

 

저런 생生도 있었거니

중청中靑에서 대청大靑사이

칼바람 돌너덜에 납작 엎드린

명命

 

일어서기는커녕

기지개 한 번 못 켜고

눈물에 만 밥을 먹는 이여

 

지구 한 귀퉁이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그대

 

내려가면 나도

어깨를 으쓱이며 걸어야겠다

 

―시집『바람과 똥』(아르코, 2012)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맑은 바람/백향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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