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 그 너머 1
박영미
건초 향기 풍기는 뜰에서
삐이익 삐빅 서로를 부르는 소리가
아름답지는 못하지만
후투티 두 마리가 풀씨를 쪼아 먹고 있네요
우리가 꾸는 꿈은 이토록 은밀해서
방울토마토 같이 발갛게 익어가고 있어요
심심할 때면 가끔씩 들려오는 기차소리가
아득한 미래를 데려오고
찢어지는 매미 소리에
태양은 더욱 신이 나서 쏘아대고 있어요
아침은 밤을 데려오고
밤은 다시 아침을 데려오고
세월은 소리 없이 흐르고 있어요
-좋은 시를 찾아서 (대구신문 2013.7.16)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김양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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