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찾아서

[스크랩] 김영택의 펜화기행48- 주왕산 대전사

문근영 2013. 4. 23. 00:55

제목:김영택의 펜화기행48- 기암절경 앞에 서면 누구나 부처가 되는 곳- 주왕산 대전사
분류: 칼럼
이름: 8.김영택





주왕산 대전사 의 새벽
뒤에 우뚝 선 바위가 기암입니다.



주왕산과 대전사


풍수상 허한곳을 보완하는 돌탑


파손된 석탑 부재를 끼워 넣은 3층 석탑


기단부 사천왕상의 조각이 우수합니다.


기단부 면석의 조각이 틀리는 것은 두개의 석탑 부재를 하나로 모았기 때문인데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알만한 사람들이 왜 이랬는지 궁금합니다.



주왕암 앞에 가학루가 길손을 반깁니다.


주왕암 나한전


주왕암 촛대바위
이끼가 낀 모습이 참 멋있지요?



학소대 계곡, 주왕산의 백미입니다.


가운데 기암이 시루바위입니다.


제1 폭포(위에서 본 모습)


제2폭포


제3폭포


안녕하세유----


이름없는 폭포


길 옆 바위에 이끼가 너무 아름다워 디카에 담았습니다.

 

                                        김영택의 펜화로 보는 한국 48

                                                 주왕산 대전사


    가을 단풍이 아름답다고 소문난 산 중에 청송 주왕산(周王山)이 있습니다.
주왕산은 기암(旗巖)이라는 특이한 모양의 산으로 유명합니다.
두툼한 가죽으로 만든 장갑의 손가락 같은 기암에 형형색색의 단풍이 어울리면
중국의 명산에라도 온 듯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
그러나 여름 주왕산도 가을 못지않게 아름답습니다.
수직 암벽들이 장관을 이룬 사이로 맑은 계곡물이 흘러내리다 폭포가 된 곳이 3곳이나 됩니다.
특히 비가 온 뒤에는 이름 없는 폭포까지 생겨 골짜기는 물소리로 가득 찹니다.

 
    주왕산은 백악기 화산암이 오랜 세월 풍화작용으로 기암괴석, 폭포와 연못을 이룬
 빼어난 경관으로 경북 제일의 절경지로 손꼽습니다.
바위가 많은 산은 늙은 땅으로 영기(靈氣)가 강합니다.
그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윤회를 많이 한 늙은 영혼의 소유자가 많답니다.
영혼도 늙으면 고향으로 회귀 하려는 본능이 커 집니다.
영혼의 고향은 기독교의 천당이나 불교에서 말하는 불국토입니다.
그러니 바위가 많은 나라에서는 종교가 잘 될 수밖에 없습니다.
티베트를 보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한국도 바위가 많은 늙은 땅입니다.
그래서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가 한국에 몰려있는 것입니다. 

 
    주왕산 같은 명산에는 큰 절이 있게 마련입니다.
대전사(大典寺) 터가 기암의 기가 모인 자리입니다.
대전사 마당 한쪽에 기가 새어 나가지 않도록 눌러 주는 돌탑이 있습니다.
풍수에서 비보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수행자들은 기도가 잘 되는 명당을 찾게 마련입니다.
최치원, 나옹선사. 도선국사, 보조국사, 무학대사 등 쟁쟁한 인물들이
대전사에서 수행을 한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대전사에서 승군을 훈련 시켰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대전사는 임진왜란 때 대부분의 건물이 불에 타버립니다.
이전에는 5방, 3불전, 3루각에 쌍탑이 있는 큰 절이었답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남아있는 건물은 보광전과 명부전뿐입니다. 
보광전 앞에 오래된 부재를 끼워 넣어 세운 3층 석탑이 있습니다.
기단석의 사천왕상 조각이 정교하며 무척 세련되어 보입니다.
그러나 쌍 탑의 부재를 하나로 조립을 하다보니 조각의 크기와 솜씨가 다른 것이 뒤섞여
부자연스럽습니다.
어둑한 새벽에 떠오르는 햇빛이 기암을 비춘 모습이 인상 깊어 펜화에 담아 보았습니다.

 
    대전사는 신라 문무왕 12년(672) 의상대사가 세웠다고 합니다.
의상스님은 귀족불교였던 신라에 화엄종을 널리 알립니다.
화엄경은 ‘누구나 깨달으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일반 백성의 인기가 많았답니다.
그러나 화엄경은 많은 불경 중 가장 수준 높고 어려운 경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이 화엄경을 말씀 하실 때에는 일부의 제자들만 남았다고 합니다.
인간이 사는 3차원의 세계가 아닌 다차원의 세계, 즉 불성의 세계가  무엇인지 설명한 것인데
난해하기 짝이 없어서 스님들도 설명하는데 쩔쩔 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상스님은 이 어려운 화엄경을 한자 210자로 요약한 법성게(法性偈)를 만듭니다.
요즈음 불경을 첨단 현대과학으로 풀이하는 과학자들이 있습니다.
펜화가도 법성게 중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첨단과학으로 풀어 보았습니다.

 
    법성게 중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 일체진중역여시 (一切塵中亦如是)를 직역하면
‘하나의 작은 티끌 속에 모든 세상이 들어있고, 일체의 티끌이 역시 그러하다’가 됩니다.
너무 어렵지요?  말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그러나 부처님이 거짓말을 했을 리 없으니 생각좀 해봅시다.
예를 들어서 풀이를 해보겠습니다.
인간은 약 100조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이 티끌보다 작은 세포를 복제하면 인간이 됩니다.
그렇다면 그 작은 세포 안에 인간의 설계도와 제조 방법까지 들어 있다는 셈입니다.
그냥 세포 증식을 하면 고깃덩어리만 되지요.
그런데 복제된 인간이 태어나면 가르쳐 주지 않아도 사람으로서의 생각과 행동을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 인간이 수행을 하다 깨달으면
‘불성’ 즉 ‘이 세상의 참 모습’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깨달음은 배움이나 알음아리로 해결될 수 없다고 하였으니
 ‘본래 갖고 있던 것’을 스스로 깨친 것이 됩니다.
그렇다면 세포 하나에 인간을 구성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뿐만이 아니라
이세상의 정보가 몽땅 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작은 티끌에 모든 세상이 들어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제 이해가 좀 되셨습니까.
3차원의 상식으로 머리가 굳어져 있어 크기에 대한 개념을 버리시기가 어렵지요?

이제는 과학자들도 '공간과 시간의 개념'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이야기가 옆으로 흘렀네요.
대전사를 보시고 나면 대전사 좌측으로 난 산길로 올라갑시다.
계곡을 따라가는 길은 물소리처럼 시원합니다.
산성을 쌓았던 돌무더기를 지나 언덕을 오르면 깎아지른 암벽 사이가 좁아지는 곳에
주왕암(周王庵) 가학루(駕鶴樓)가 길손을 반깁니다.
주왕암은 이끼 낀 바위틈에 나한전 등 여러 법당이 몰려 있는데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대전사와 같은 시기에 지은 암자로 일급 기도처 입니다.

 
    주왕암 뒤쪽에 주왕산에 숨어있던 주왕이 폭포에서 세수를 하다 화살을 맞고 죽었다는
주왕굴이 있습니다.
주왕암을 되돌아 나와 오른편 산길을 택하면 급수대(伋水臺) 밑을 지나
학소대(鶴巢臺)를 보게 됩니다.
금방이라도 넘어질 것 같은 깎아지른 바위 절벽으로 쌓인 학소대는 주왕산 계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입니다.
학소대 돌다리를 건너면 선녀탕과 구룡소를 돌아 나온 계곡물이 흰 물보라를 뿌리며 떨어집니다.
 제1폭포라 합니다.
1km를 더 올라가면 중용추(中龍湫)라 부르던 제2폭포를 만나게 됩니다.
계곡 물이 절구처럼 생긴 바위 웅덩이에 떨어 졌다가 넘쳐서 다시 떨어진다고 하여
‘절구폭포’라고도 합니다.
제3폭포는 2단 폭포로 내용추(內龍湫)라고도 합니다.
등산을 하시지 않을 분이라면 제3폭포에서 되 돌아 나오면 약 3시간의 답사코스가 됩니다.
대체적으로 길이 평탄하여 노약자들도 큰 부담이 없이 답사를 할 수 있으니
어른들을 모시고 가기에 좋습니다.
물론 젊은 연인들은 손잡고 답사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출처 : 청정남
글쓴이 : 청정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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