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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가 즐겁지가 않다면 그 어느 곳에서도 즐거움은 없습니다. 하는 일을 바꾼다한들 새로움은 잠시뿐입니다. 그곳에서 또다시 기대감은 실망으로 변할 겁니다. 다른 곳을 향한 시선을 거두어 지금, 여기를 주목하세요. 즐거움은 언제나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선생의 말씀을 지금의 언어로 표현하면 이런 말이 아닐까 싶다.
나는 백장 스님의 법문도 들려주었다.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겠다는 말로 유명한 백장스님. 짧은 세 줄 법문이 있다.
첫 번째 구절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구별하지 않는 것이다. 학생들 중에서 공부 잘하고, 고분고분 말 잘 듣고, 마음에 드는 학생을 선택하는 순간 나머지 다른 학생들은 나와 갈등구조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다. 한 쪽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모든 개별의 학생들이 세세하게 눈에 들어왔을 거라는 말이다. 분별은 언제나 갈등을 자초한다.
두 번째 구절은 그 버림 마저 버리는 것이다. 각각에 대한 집착함을 버리면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울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학생 개개인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고 그것만으로도 즐겁다는 것이다. 마음이 달라지면 학생들과 만남이 고달픔에서 기다림으로 바뀌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세 번째 구절은 통찰과 자비심 가득한 마음이다. 지금 지도하는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은 귀한 인연으로 만났다. 얼마나 소중한 만남인가.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그들에게 무엇을 전할 것인가. 그들 삶을 넓고 깊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늘 그런 마음으로 학생들을 만난다면 그들 또한 큰 동량으로 성장할 것이며 그것이야 말로 가르치는 자로서 최고의 행복 아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