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의 ‘하피첩’에 실린 경직의방(敬直義方).
공경하고 곧고 의롭고 모범이 되라는 뜻이다.
다산이 전남 강진 유배 시절 부인 홍씨가 보내준 치마 위에 쓴 글씨다. 두 아들에 대한 다산의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사진 실학박물관]
“병든 아내가 낡은 치마를 보내왔네/ 천 리 먼길 애틋한 정을 담았네/ 흘러간 세월에 붉은 빛 다 바래서/ 만년에 서글픔을 가눌 수 없구나/ 마름질로 작은 서첩을 만들어/ 아들을 일깨우는 글을 적는다/ 부디 어버이 마음을 잘 헤아려/ 평생토록 가슴에 새기려무나”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1762~1836)이 남긴 ‘하피첩(霞<5E14>帖)’의 서문에 해당하는 글이다. ‘하피’는 붉은 색 치마를 말한다. 1810년 유배 중이던 다산에게 한양에 있던 부인 홍씨가 보내 준 치마를 가리킨다. 하피첩은 전남 강진에 18년 동안 유배생활 하던 다산이 두 아들을 훈계하는 내용이 담긴 글씨 모음인데, 위 글에 일부 나타나듯 서첩의 제작 과정이 한 편의 드라마 같다.
그 치마 위에 다산이 아들 교육을 위한 글을 써서 ‘하피첩’이란 이름이 붙게 된 것이다. 내용만 전해지던 이 서첩의 실물이 2006년 최초로 발굴돼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중앙일보 2006년 3월 28일자 1, 21면 참조>
이 서첩을 포함해 개인과 기관이 소장하고 있던 다산 관련 희귀 유물이 처음으로 일반에 한꺼번에 공개된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실학박물관(관장 김시업)이 27일 개막하는 특별전 ‘다산, 한강의 삶과 꿈’에서다. 다산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행사다. 전시는 9월 9일까지 계속된다.
전시품은 모두 70여 점이다. 다산이 두 딸의 행복을 기원하며 그린 ‘매조도’(梅鳥圖·매화와 새 그림), 다산의 고향 마재 마을 주변 풍광을 읊은 시, 다산이 퇴계의 후손과 나눈 학술 논쟁 편지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일반 공개 이후인 5월 2일 오후 3시 공식 개막식과 함께 다산연구소 박석무 이사장의 기념강연 ‘다산의 사상과 21세기’도 준비돼 있다.
031-579-6000.
[퍼옴: 중앙일보 2012년 4월 26일자]
신문도 읽다보면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평상시 정약용선생님을 존경하기도 했지만 여러분과 공감하고 싶어 글 올립니다.
우리도 모두 아이들을 "공경하고 곧고 의롭고 모범이 되게" 키웁시다.
[출처] 경직의방, 다산정약용-하피첩|작성자 스카이골프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