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門
이영춘
항상 옆구리에서 문이 열린다 앞에서 문이 열려야 하는데 새벽은 오지 않고 잠이 먼저 일어나 문을 찾는다 문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평생 살아온 길인데도 문을 찾을 수가 없다 궁핍한 새벽 침대 위에서 눈을 뜬 채 '아, 어떻게 살아야 하나?' 푹푹 한숨 쉬는 방백, 방안 하나 가득하다 새벽이 아프다
-시집『봉평 장날』(서정시학, 2011)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보리향(菩提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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