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스크랩] [도경원] 철길

문근영 2011. 12. 18. 14:21

철길

 

도경원

 

 

굳이 만남이 없으면 어떠랴

혼자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

내가 있어 네가 있듯이

네가 없으면

나조차 없는 것을

 

만남이 없으면 어떠랴

만남은 결국

이별을 안겨 주는 것

 

처음 시작하는 순간부터

더는 갈 수 없는 그곳까지

한 번의 포옹마저

없으면 또 어떠랴

나는 네 곁에

너는 내 곁에

늘 같이 있다는

그것만으로 행복한 것을

 

 

 

―2011거창문학축전 시선집『한껏 아름다운 날들』(두엄, 2011)

 

▶도경원

거창 출생.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울림 시낭송회 한국시낭송 치유협회 회장.

현 삼육대학교 사회교육원 시낭송 · 시치유 교수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보리향(菩提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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