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도경원
굳이 만남이 없으면 어떠랴
혼자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
내가 있어 네가 있듯이
네가 없으면
나조차 없는 것을
만남이 없으면 어떠랴
만남은 결국
이별을 안겨 주는 것
처음 시작하는 순간부터
더는 갈 수 없는 그곳까지
한 번의 포옹마저
없으면 또 어떠랴
나는 네 곁에
너는 내 곁에
늘 같이 있다는
그것만으로 행복한 것을
―2011거창문학축전 시선집『한껏 아름다운 날들』(두엄, 2011)
▶도경원
거창 출생.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울림 시낭송회 한국시낭송 치유협회 회장.
현 삼육대학교 사회교육원 시낭송 · 시치유 교수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보리향(菩提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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