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돌
배산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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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이리 저리 흔들렸지
센 물살이 다가올 때
넘어질 것 같아
눈이 아찔했지
내 등을 밟고 간
많이 아팠지만
그렇게 흔들리면서 자리를 잡았지
이젠
거친 물살, 거친 발걸음에도
끄덕하지 않아
가만 들어봐
내 곁에서 들리는
흐르는 물소리
저녁밥상을 준비하다 맞이한 당선 소식, 그 무슨 반찬보다도 맛난 밥상을 마주한 저녁이었습니다. 어린애 같다고, 그래가지고 사회생활은 어찌하누 늘 걱정하시던 엄마 앞에서 조금은 어깨에 힘주며 웃어보인, 지난 2년여 동안 참 많이 아파하고 힘들어하던 큰아들 준이가 축하해요 엄마, 하며 조금은 뚝뚝하게 건네주는 말이 그래도 싫지 않은, 아쉬움이라면 군대간 작은 아들 준엽이가 문득 더 보고 싶어지기도 하는 저녁이었습니다. |
"소복이 쌓이는 첫눈처럼, 먹물이 스며드는 한지처럼, 풀꽃 같이 작지만 향이 있고 울림이 있는 것, 그것이 동시의 매력이 아닐까 해요." |
신춘문예 응모 동시 작품을 읽을 때마다 '변하지 않는 것' 두 가지를 확인하게 된다. 그 하나는 동시 쓰기를 '최대한 유치한 정서로써 아이들 세계를 노래하거나 자연에 빗대어 노래하기'로 오해하고 있는 것이며, 또 하나는 시대성을 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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