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제목이 너무 막연하고 거창하다. 시의 제목으로는 적절치 못함 (차라리 '초우'로 함이 어떨런지)
문근영
창문이 깨지도록 보고싶다--------------- 창문이 깨지도록 운다 (사물이 시의 주체가 되도록한다)
말문이 막히도록 말해 보고싶다-----------어둠 한 모퉁이에도 진물이 흐른다
사랑한다고 보고싶다고-----------------구천으로만 떠도는 소리(직접적인 표현은 시의 질을 떨어뜨린다)
저 하늘이 깨지도록-------------------- 하늘의 무르팍이 다 까지도록 (실감나는 표현을 한다)
흘러가는 구름이 찢어지도록--------------흘러가는 구름의 고막이 찢어지도록(평면적인 느낌보다는 입체감이 들도록한다.)
소리치고싶다--------------------------오늘밤 곡을 하는
슬픈밤이면 더욱 그대가 보고싶다--------- 뼈와 살이 발라진
눈이 시리도록 눈물이 날 만큼 ------------저 겨울 바람
칭찬해줄 부분이 제일먼저 눈에 들어 옵니다.
그것은 바로 부호를 하나도 쓰지 않았다는 겁니다.
'시'란 조사하나로도 결판이 날 수 있기때문에 점하나, 조사하나라도 수없는 고뇌 끝에 써야합니다.
그런 점에서 칭찬해 주고 싶네요.
그다음은 행과 연에 관한 구분입니다.
시를 쓸때에는 *한행에 한우주가 있게하라
멋을 부려 행갈이를 한다거나 작가 자신도 어디서 행갈이를 해야 할지 모른다면
그 시는 이미 실패한 시라는 것입니다.
또한 행과 행사이는 유기적 관계가 있어야합니다.
그말은 앞행과 뒤행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한다는 뜻이지요.
한 연으로 이루어진 짧은 시를 쓸때에는 중복되는 단어가 없는지 확인해야합니다.
모름지기 *시인은 쉽게 펜을 들지 않는 법입니다.
느끼는 즉시 바로 글로 옮기는 것은 겨우 유행가 가사의 수준입니다.
아주 오래오래 고뇌한 끝에 비로소 세상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우선 초고를 노트에 옮겨 적은 후 여러번 퇴고를 해서 작품으로 탄생시키도록 해야 합니다.
시를 쓸때에는 내가 우주와 맞대면하고 있다라는 마음으로 쓰셔야합니다.
한가지를 오래 깊이 생각하다보면 무언거 확 스치고 지나가는게 있습니다.
바로 그것을 잡아서 써야 합니다.
---- 오늘 수업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