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에 대하여

시에 대해서

문근영 2008. 11. 2. 08:46




지칠줄 모르는 싱싱한 바다가

그물에 걸린채 팔닥이고 있다( 그물에 걸려)



거친 물살을 가르고 달려온 ('비린 바람은'으로 하여 윗줄에 붙여쓰면 앞의 연과 대응이 됨)

비린 바람이 지느러미를 흔든다 ('꿈의 지느러미를 흔들고 있다'로 수정한다면 '끝의 펼치지 멋한 꿈이 흔들리고 있다'와 상응되어 의

 
미망을 이루고, 1연의 '지치지 않는 싱싱한 바다'의 지향 세계가 구축되지 않을까 싶어요. 제 생각의 방향이 바르다면요.)



쪽빛 물빛에 살짝 비친 바다의 속살은 ('쪽빛'을 창의적으로 강조하는 방법을 찾는다면, '쪽빛으로 그을린 바다의 화끈거리는 속살은'
 
등으로 바꾸어주면 새로운 시적인 감각을 통해 독자를 배려할 수 있을 것 같구요.)

펄쩍, 일찍 일어난 물고기의 은비늘로 반짝인다 ('일찍 일어나'이 별반 내용을 끌고가는 힘으로 작용하는 것 같지 않아 보여요. 다음
 
연의 내용과 상관해보면요, '펼치지 못한 꿈이 흔들리고'와 깊이 상관하기 때문에, 상황과 한계를 이기려는 신화적인 노력과 의지를 보여
 
주는 비장함과 역동성을 형상화했으면 해서요. '펄쩍거리며(or 훌쩍거리며) 은비늘을 떨군다'라거나......예를 들어 국화꽃을 '인제는 돌아
 
와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처럼 기발한 발상의 전환으로서 문선생님의 체험에서 우러나오는 의인화된 바다를 응용 창조하면 좋을 거 같
 
아요. 제 생각으로라면 바다의 의미가 삶의 그물로 고뇌하는 인생과 상징적 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은비늘 같은 식은 땀을 쏟아내고 있
 
다', '절망을 찢어가며 은비늘을 뽑혀가며 운다.' 등등 선생님이 고민하며 생각해보세요.  무한도전!!! 비 끝의 무지개를 꿈꾸며....)



촘촘하고 넓은 그물안에서 ('넓은'을 '까마득한/질긴' 등으로 하면 조금 더 구체적이 될까요?) 

푸른물을 뚝뚝 흘리며 ('푸른 물'을 앞의 내용과 연계하여 '검푸르게 그을린 땀'이라고 하면 어떨까요?)

펼치지 못한 꿈이 흔들리고 있다  ('펼치지 못한'을 '시들어 죽지 않는/빙하의 꽃 같은' 등으로도 생각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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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생님!
 
거칠게 시작하여 자신의 혼이 담겨 세계를 연 고흐처럼 베토벤처럼 선생님의 꽃밭이 향그러우시기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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