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지난 2011년에 보내드린 우리말편지입니다.
[돋우다와 돋구다]
안녕하세요.
주말을 잘 보내셨나요? 저는 잘 쉬었습니다. ^^*
1. 오늘 아침 7:35, MBC뉴스에서 '입맛 돋궈주는 봄나물'이라는 자막이 나왔고, 7:38에는 기자가 '봄나물이 피로회복에 좋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구다는 안경 도수를 더 높게 하다는 뜻으로만 쓰이고, 우리 끌어 올려 도드라지게 하거나, 정도를 높이거나 하는 때에는 돋우다를 씁니다. 따라서, 호롱불의 심지를 돋우다, 벽돌을 돋우다, 화를 돋우다, 입맛을 돋우다처럼 써야 바릅니다.
2. 지난주 금요일에 낸 문제 답은 '옹달'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옹달솥, 옹달시루, 옹달샘, 옹달우물만 올라 있습니다. 사전에 '옹달'이라는 낱말도 올려놓으면 말 쓰임이 더 좋아질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옹달의 뜻은 자그맣고 오목한 꼴을 뜻합니다.
3. 지난주 문제를 맞히신 분 가운데 금요일에 답장을 보내신 모든 분께 오늘 안에 선물을 보내드리겠습니다.(23명 이시네요.) 실은 오늘이 제 결혼기념일입니다. 남들은 모르는 저와 아내만의 기념일이지만, 오늘 같은 날 남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면 제 기쁨이 더 커질 것 같아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언제나 받는 것보다 주는 게 더 기쁘잖아요. ^^*
혹시, 아직 갈피표를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는데, 꼭 받아보고 싶다는 분이 계시면 오늘 안으로 저에게 편지를 보내주십시오.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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