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강원문학 신인상 시부문 당선작] 한경주
별은 깃발 되고
창가 치맛자락
옅은 바람 품었다
밤새도록
환한 불 켜 놓은
산자락 심장들
세계가 속삭이다
오륜기 펄럭이다
모래알처럼 하늘
수놓아 오르다
뜰의 벌레들
내 맑은 용기로
지새우는 어둠
날개 펼치는
흰 눈 되다
점차 밝아지는
까만 밤
세상의 용자들
깃발을 올리다
하얗게 등대 되다
저 먼 하늘
불태우는
함성을 타다
[제8회 강원문학 신인상 시부문] 심사평
신인은 무엇보다도 자신만의 창의적 표현을 위한 자세가 필요하다. 다양한 인간의 삶에 대한 총제적 인식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90세의 고령에서부터 20대의 젊은 신인들이 문을 두드렸다.
이 중에서 한경주(부산)의 작품 ‘별은 깃발 되고’에 마음을 주기로 결정했다. 다른 분들의 작품들도 버금가는 수준이었지만 한경주 시인의 작품이 심사위원의 마음을 끌었다.
무엇보다 군더더기 없는 표현이 깔끔했고 안정된 주제에 따른 고찰이 돋보이며 시를 깊이 이해하고 기성세대와 차별화 되는 시를 빚으려는 의욕을 높이 평가하였다. 다만, 시적 긴장감이나 서정성의 결여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끝없는 정진으로 좋은 작가가 되길 바란다.
심사위원/ 시인 기정순
출처 : 작가사상
글쓴이 : 이순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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