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스크랩] [2018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숭어’/임희진

문근영 2018. 10. 19. 09:04

2018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숭어 / 임희진

 

풀잎 같은 친구가 있어.

망아지 같이 뛰놀다 쳐다보면,

풀같이 앉아 책 읽던 시들한 놈

 

하루는, 표를 한 장 내미는 거야

연극을 한다나 !

돌이나 나무겠지 하면서도

그 놈이니까 보러 갔어

근데 딴 놈인 거야

눈빛이 다른 거야

팔딱거리는 거야

풀이 아니라,

숭어였어

 

어떻게 풀밭에서 살았을까?

풀 속에 냅다

던져줘야 한 겉 같았어

 

출처 : 문근영의 동시나무
글쓴이 : 문근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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