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세계문화유산(722)/ 콜롬비아/ 티에라덴트로 국립 고고 공원

세계문화유산(722)/ 콜롬비아

 

티에라덴트로 국립 고고 공원

(National Archaeological Park of Tierradentro; 1995)

 

 

 

 

Tombs Tierradentro Cauca

 

Tombs in Tierra Dentro

 

 

 

 

 

 

   카우카 주[Department of Cauca]에 위치한 티에라덴트로 국립 고고 공원 내에는 여러 형태의 인물 조각상과 6~10세기에 걸쳐 조성된 지하 묘지가 산재해 있다. 묘실 내부가 12m에 달하는 이 거대한 지하 묘지에는, 당시 집안 내부 장식을 재현한 문양이 장식되어 있다. 티에라덴트로 국립 고고 공원은 북부 안데스 산맥 지역에서 거주했던 스페인 지배 시대 이전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 주는 고고학 박물관인 동시에 민족학 박물관이라고도 할 수 있다.

  티에라덴트로 국립 고고 공원은 스페인 정복 이전의 지하 묘지 구역을 몇 개 영역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들 지하 묘지 가운데 고고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고비아의 언덕[Alto de Segovia], 작은 요정들의 언덕[Alto del Buende], 산안드레스의 언덕[loma de San Andres], 아보카도의 언덕[Alto del Aguacate]이다. 측실이 있는 지하 묘지들은 멕시코에서 아르헨티나까지 아메리카 대륙 전체 지역에서 발견되었지만, 가장 많이 모여 있는 곳은 콜롬비아이다. 그러나 무덤의 수와 집중도뿐만 아니라, 지금은 사라져 버린 스페인 지배 이전 사회의 모습에 대한 증언이라는 점에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지하 묘지의 수직 갱도, 나선형 계단, 현관 입구, 그리고 거대한 타원형 바닥 설계에 중앙 및 주변 기둥이 있는 측면 묘실, 특히 인물상으로 표현된 조각과 다채로운 색채 회화들은 아메리카 대륙에서 유일무이한 것이다. 지하 묘지는 산등성이 아래나 평평한 언덕의 돌이 많은 하층토 속으로 파서 만들었다. 묘실 입구까지 통하는 계단이 직선 혹은 나선형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이 계단은 사암을 잘라낸 것이다. 묘실에는 벽감(壁龕)과 벽기둥이 있으며, 무덤에 묻힌 사람이 생전에 사회적으로 어떤 지위였는지에 따라 그 수가 달랐다. 가장 큰 묘에서는 건물 천장을 2~3개의 기둥이 떠받치고 있다. 묘실의 벽과 기둥, 천장은 때때로 기하학적인 모양 또는 사람이나 동물을 닮은 도안으로 장식되어 있다. 이들 도안은 흰색 바탕에 붉은색 혹은 검정색으로 그려져 있다. 원형 또는 타원형 묘실의 규모는 지름이 최소 2.5~3m인 것부터 최대 10~12m 정도까지 다양하다. 지상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주택과 죽은 자를 위한 지하 묘지 사이에는 제한적이지만 상징적이고 우아한 미적 감각 요소가 있다. 이를 통해 죽은 후에 들어가게 되는 새로운 단계에 대한 중요성을 느낄 수 있으며, 삶과 죽음, 후손과 조상들 사이의 연속성에 대한 강한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 묘실에서 표현된 존엄성을 통해, 지하묘지에서 죽은 후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본래의 흙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지하 작업의 규모와 지하 묘지 내부에 인간 유물이 정리된 방식으로 미루어 보아, 사제 역할을 담당하는 통치자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정치적 계급 구조가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장례는 두 단계로 성립되었다. 1단계는 개인적인 매장으로, 그다지 깊지 않은 묘를 만드는 것이다. 유해와 함께 죽은 자의 생전 유품이나 음식물이 묘에 안치된다. 2단계의 매장은 집단적인 것으로, 좀 더 깊은 묘인 지하 묘지에서 이루어진다. 죽은 자를 난로에 넣어 화장을 한 다음, 정교하게 장식된 항아리나 묘실 바닥의 무덤 속에 뼈를 쌓아 놓는 절차를 밟았다. 2단계의 묘실 안에서는 유골이 든 도자기 항아리가 발견되었다. 화산암으로 만들어진 티에라덴트로 지역의 석조상들은 두 팔을 가슴 위에 올려놓고 서 있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남성 석조상은 머리 장식물을 두르고, 긴 옷과 다양한 장식품을 달았다. 반면에 여성 석조상은 터번을 쓰고, 소매 없는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입고 있다. 이런 조각상들의 형상이나 작업 솜씨는 콜롬비아의 또 다른 세계유산인 산아구스틴(San Agustin) 고고 공원의 석상과 매우 흡사하다.

출처 : 댕견 그리고 우리

글쓴이 : 카페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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