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편지

[스크랩] [우리말편지] 달물결

문근영 2017. 5. 6. 10:07







아름다운 우리말

2017. 4. 1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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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비가 생각보다 많이 내리네요.
다니기는 불편해도 식물에는 꼭 필요한 비일 겁니다. ^^*

어제 중국에서 돌아왔습니다.
식구 없이 혼자 닷새를 지내는 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더군요.
몸은 피곤한데 밤에 잠은 안 오고... 자꾸 애들만 보고 싶은데 전화요금이 비싸서 전화할 수도 없고...

우리말에 '달물결'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달빛이나 달그림자가 바나나 호수에 은은히 비낀 물결을 이릅니다.

근데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달물결'을 찾아보면 '월파'의 북한어라고 나옵니다.
월파(月波)를 찾아보면 "달빛이나 달그림자가 비치는 물결."이라고 나옵니다.
어떻게 된 게, 순우리말은 북한어라고 나오고 한자말이 사전에 풀어져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달물결.
중국에서 며칠 머물 때, 호텔 앞에 있는 작은 연못에 뜬 달물결을 보며 가족의 고마움을 새롭게 느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알음장과 알림장]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제 일터에서 자리 옮김이 있었습니다.
제가 일하는 과에도 새로운 분이 오시고, 팀에도 새로운 분이 오셨습니다.
그동안 힘들 때마다 제가 기대고 의지했던 오경석 박사님이 본청으로 가셔서 벌써 힘이 빠집니다.

일터에서
인사가 난 다음에 그 내용을 알려주는 것은 알림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림장'이 "알려야 할 내용을 적은 글"이니까요.
그러나
자리 옮김이 있기에 앞서 미리 눈치로 이렇게 될 것 같다고 알려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것은 '알음장'이라고 합니다.

알림장과 알음장이 생김새는 비슷해도 뜻은 다릅니다. ^^*

저는 오경석 박사가 옮기는 것을 누군가 '알음장'해줘서 알고 있었는데,
일터 누리집에 뜬 '알림장'을 보니 한 가닥 희망마저 사라지네요.

알음장을 주셔서 미리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서운한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아무쪼록 새로운 자리에서도 일 열심히 하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전화는 010-3338-1867이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은 urimal123 입니다.








출처 : 이보세상
글쓴이 : 신의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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