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편지

[스크랩] [우리말편지] 나와바리

문근영 2017. 5. 4. 14:32
















아름다운 우리말

2017. 4. 12.(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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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부터 일요일까지 중국 출장입니다.
UN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아태경제사회위원회의 지속가능한 농업기계화센터에서 회의가 있어 참석차 가는 출장입니다.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야 하기에 며칠 전부터 입을 좀 풀고 있습니다.

이번주말까지는 예전에 보낸 편지로 우리말 편지를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나와바리]
안녕하세요.

어제는 기자와 한잔했습니다.
아직도 기자 세계에서는 일본어가 많이 쓰이나 보더군요.
저와 이야기할 때는 그런 말을 자주 쓰지 않지만,
기자끼리 이야기할 때는 일본어투 말을 많이 쓰더군요.
곤조, 나와바리, 유도리...

곤조는 根性을 일본에서 こんじょう라 쓰고 [곤죠]라 읽습니다.
근성, 맘보, 본성, 성깔 따위로 바꿔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나와바리는 '繩張り'로 쓰는데,
본디는 건축현장에서 새끼줄을 치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 뜻이 바뀌어 세력권, 관할권이란 뜻으로 많이 쓰이고 있기도 합니다.

기자 사회에서는 경제, 사회, 문화 등의 영역을 기자들간 서로의 고유 영역으로 생각해 '나와바리'라고 하며 서로 침범하지 않고,
폭력배들도 자기들이 드나드는 곳을 나와바리라하며 서로 잘 지켜야 한다고 하네요. ^^*

요즘은 범죄조직이나 기자사회에서만 '나와바리'를 쓰는 게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에서 집단 이기주의적 성향을 뜻할 때도 쓰는 것 같습니다.
나와바리 보다는
구역, 출입처, 세력권, 관할권, 텃세 따위로 상황에 맞게 바꾸어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 편지는 제가 우리말을 공부하면서 알게 된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보내는 것입니다.
저는 성제훈이고 누리편지는 jhsung@korea.kr이며, 전화는 010-3338-1867이고,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은 urimal123 입니다.














출처 : 이보세상
글쓴이 : 신의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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