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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10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나와바리] 안녕하세요.
어제는 기자와 한잔했습니다. 아직도 기자 세계에서는 일본어가 많이 쓰이나
보더군요. 저와 이야기할 때는 그런 말을 자주
쓰지 않지만, 기자끼리 이야기할 때는 일본어투
말을 많이 쓰더군요. 곤조, 나와바리,
유도리...
곤조는 根性을 일본에서
こんじょう라 쓰고 [곤죠]라 읽습니다. 근성,
맘보, 본성, 성깔 따위로 바꿔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나와바리는 '繩張り'로 쓰는데, 본디는 건축현장에서 새끼줄을 치고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 뜻이 바뀌어 세력권, 관할권이란
뜻으로 많이 쓰이고 있기도 합니다.
기자
사회에서는 경제, 사회, 문화 등의 영역을 기자들간 서로의 고유 영역으로 생각해 '나와바리'라고 하며 서로 침범하지
않고, 폭력배들도 자기들이 드나드는 곳을
나와바리라하며 서로 잘 지켜야 한다고 하네요. ^^*
요즘은 범죄조직이나 기자사회에서만 '나와바리'를 쓰는 게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에서 집단 이기주의적 성향을
뜻할 때도 쓰는 것 같습니다. 나와바리 보다는
구역, 출입처, 세력권, 관할권, 텃세 따위로
상황에 맞게 바꾸어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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