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던 길 멈추고

[스크랩] <한국 문화재 수난사>(60-최종회) / 후기... 개발에 닭알, 돼지발에 진주라는 말이 있다

문근영 2017. 5. 4. 14:13

<한국 문화재 수난사>(60-최종회) /

후기... 개발에 닭알, 돼지발에 진주라는 말이 있다



그 가치를 모르면 귀한 것이라도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말이다. 본 글을 읽고 분노하고 통탄하기에 앞서 우리 것을 지키지 못한 우리 자신부터 먼저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이집트의 미라를 연구하려면 대영박물관에 가야하듯이 스핑크스 옆에 서 있어야 할 오벨리스크는 프랑스 한복판에 서 있듯이 일본인들이 무도하게 약탈하고 도굴해갔다고 하나 조선말 격동의 시기에 세계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오직 권력싸움만 일삼은 우리 조상들.


민초들은 끼니조차 거르지 못하는데 경복궁을 재건하느라 국가 재정을 파탄시킨 권력자들... 사금파리처럼 버려진 조선 초기 분청사기의 미적 가치를 맨 먼저 알아보고 수집, 발굴한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柳 宗悅; 1889~1961)처럼 어찌 그 아름다움을 먼저 알아본 이를 일방적으로 매도만 할 수 있으랴?


[반닫이]



어느 집이든 가지고 있던 반닫이, 뒤주, 소반 새로운 문물의 조잡한 미에 현혹되어 전국이 호마이카 장롱의 물결 속에 모조리 불쏘시개로 아궁이 속에 넣어버린 우리가 아닌가?


문화의 힘은 아름다움을 보는 눈이다. 지금이라도 우리 것을 아끼고 공부하고 애착을 가져야 한다.


영국 성인의 80퍼센트가 골동품 무언가 수집한다고 한다. 일본 전역 고미술점만 25천 여 점이 넘는다. 대한민국 이제 살만하다고 하나 우리 고미술품은 여전히 천대받고 있다. 단 한 점이라도 당신의 집안에 골동, 고가구가 있는 집이 드물다. 따라서 옥션에서도 고미술품은 지금도 푸대접 받고 있다. 고미술 애호가의 저변 확대가 된다면 해외에 떠도는 우리 문화재는 어떤 식이든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 몇 천짜리 자동차는 할부로라도 쉽게 사지만 우리 고미술품은 몇 십만 원 짜리도 살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우리네 현실이다.


우리 문화를 우리가 사랑해야만 해결될 수 있는 요원 부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약탈 문화재를 가지고 통탄만 할 것이 아니라 찾고 사고 아끼고 사랑하고 애호하며 살 수 있는 것은 돈을 주고라도 사와야 한다.


뉴스나 책을 읽고 분노하고 통탄만 할 것이 아니라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200666

출처 : 불개 댕견
글쓴이 : 카페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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