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던 길 멈추고

[스크랩] 거창 심우사 목조 아미타여래 좌상(尋牛寺 木造阿彌陀如來坐像)

문근영 2017. 2. 10. 08:52

거창 심우사 목조 아미타여래 좌상(尋牛寺 木造阿彌陀如來坐像)






지정 번호; 보물 1690

소재지;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하동477 심우사(대동리 703)

지정일; 20101221

시대; 조선 인조 18(1640)

분류; 불상

내용; 거창 심우사 목조 아미타여래 좌상1640(인조 18) 수화승(首畵僧) 청허(淸虛), 법현(法玄) 등의 조각승(彫刻僧)이 제작하였다. 발원문(發願文; 불교에서 수행자가 정진할 때 세운 서원이나 시주의 소원을 적은 글)에 의하면 이 불상은 원래 거창 덕유산(德裕山)의 연수사(演水寺)에 모셔져 있었던 불상 중 하나였다. 청허는 17세기 초·중반에 활동한 조각승으로 수화승을 맡아 제작에 참여한 불상은 거창 심우사 불상 외에 1645(인조 23) 상주 남장사 목조 아미타여래 3존 좌상(보물 1635)이 있다. 청허가 제작한 불상은 상호(相好)가 단정하고, 법의(法衣)의 옷 주름과 무릎사이로 늘어진 옷자락을 볼륨감 있게 표현하는 점이 특징이다. 상반신에서 흘러내린 옷자락이 오른쪽 발목 위까지 늘어져 무릎 아래로 몇 가닥의 주름으로 퍼지면서 정리되는 표현은 청허 조각의 특징으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표현 방식은 남장사 불상에도 나타난다.

  상호는 양감 있는 방형의 단정한 얼굴에 수평으로 길게 그은 눈썹에서 이어지는 삼각형의 납작한 코, 선정에 들어간 듯 반개한 눈, 꼭 다물고 입 꼬리를 살짝 올린 입을 표현하여 근엄한 모습이다. 머리에는 나발(螺髮)이 표현되어 있으며, 반달형의 중간계주(中間頂上髻珠)와 원통형의 정상계주(頂上髻珠)가 표현되어 있다. 신체는 당당한 어깨, 넓고 안정된 하반신의 표현으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인다. 엄지와 중지를 맞댄 두 손은 별도로 제작하여 끼워 넣은 것으로, 양 손의 높이가 낮아 거의 무릎에 맞닿아 있다. 법의는 이중으로 착용하였으며, 오른쪽 어깨의 옷 주름은 ‘S’자로 흘러내리게 표현되었고, 결가부좌(結加趺坐; 두 다리를 서로 교차시켜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 것)한 왼쪽 다리 위에는 나뭇잎 모양으로 주름진 소맷자락이 표현되어있다. 승각기(僧脚崎; 불상에 드러난 가슴을 가리는 속옷)는 매듭 없이 허리띠처럼 두 줄의 선처럼 표현하고, 복부는 살짝 나오게 표현하였다. 하반신의 옷 주름은 무릎 위로는 간결하게 3단의 옷 주름을 표현하고, 중심부에는 왼쪽다리와 오른쪽 다리에서 흘러내린 군의(裙衣)가 부채꼴모양으로 퍼지도록 표현하였다.

특기 사항; 심우사 아미타 여래상은 수화승 청허의 작품 중 보물 1635호로 지정된 상주 남장사 목조 아미타여래 3존 좌상보다 5년 전에 만들어진 불상으로 청허의 불상 양식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적 가치가 있다.

출처 : 불개 댕견
글쓴이 : 카페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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