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솔은 겨레와 나라의 큰 스승이다
외솔회 2009 정기총회, 문화강좌 열려
▲ 2009 외솔회 정기총회 모습 ⓒ 김영조
▲ 2009 외솔회 정기총회에서 업무보고, 인사말, 감사보고를 하는 모습
(왼쪽부터 육철희 사무이사, 최기호 회장, 오동춘 감사) ⓒ 김영조
외솔 최현배 선생은 주시경 선생을 이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의 큰 한글학자이다. 조선어학회 창립과 '한글맞춤법통일안' 제정에 함께 했으며, 일제강점기 때 조선어학회사건으로 복역하였다. 광복 후 문교부 편수국장을 지내며, 한글만 쓰기와 초중등학교 교과서 바탕을 완전히 다져놓은 큰일을 했다. 저서는《우리말본》,《한글갈》,《글자의 혁명》등이다.
이 외솔 선생을 기리는 단체인 외솔회(회장 최기호) 2009 정기총회와 첫 번째 문화 강좌가 지난 3월 20일 늦은 5시 서울 종로 외솔회관 205호 강의실에서 있었다.
우선 정기총회는 성낙수 부회장의 사회로 최기호 회장의 인사가 있었다. 이후 육철희 사무이사의 전년도 정기총회 회의록 낭독과 업무보고가 있은 뒤 이를 채택했고, 오동춘 감사의 감사보고와 2008년도 목적사업 실적 인준·2009년도 목적사업 계획 승인이 있었다. 그리고 임원개선에서는 최기호 현 회장과 부회장단, 오동춘 감사의 연임이 승인되었고, 새 감사로 한국학회 유운상 사무국장이 뽑혔다.
▲ 문화강좌를 하는 김석득 전 연세대 부총장 ⓒ 김영조
▲ 문화강좌 모습 1 ⓒ 김영조
▲ 문화강좌 모습 2 ⓒ 김영조
정기총회가 끝난 뒤 올해부터 새로 시작되는 문화강좌 첫 번째로 김석득 전 연세대 부총장의 “외솔 사상의 형성과 그 실천”이라는 강좌가 이어졌다.
김 전 부총장은 강좌에서 “외솔 선생의 <조선민족갱생의 도>는 피히테의 <독일국민에게 고함>에 필적한다. 또 1953년 <민주주의와 국민도덕>에서 허세와 거짓, 우악, 도덕의 타락, 썩은 교육으로 진단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하여 나라사랑의 길을 제창했다. 1958년 ‘사람이 사람이냐, 사람이어야 사람이다.’라는 어록을 남겼다.”라고 외솔 사상의 형성과 실천 과정을 설명했다.
또 그는 “외솔 선생은 ‘세계인이 되기 전에 먼저 조선인이 되라. 조선을 구함으로써 세계를 구하라. … 세계 진화의 기운에 참여하는 것이 조선민족의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또 선생은 우리에게 ‘우리말글을 세계에 퍼지도록 하라.’라는 당부를 했다. 외솔 선생이야말로 겨레와 나라의 큰 스승, 큰 은인이시다.”라고 강조했다.
이런 문화강좌는 매달 열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다음 달 10일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의 "자유를 찾아서"란 제목으로 강좌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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