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낭송가협회 " 詩소리 시창작교실" 김용오 교수님 제8교시 강연자료 - 상상력을 키우기 위하여
제 8교시
*. 이미지(image)- 심상(心像)
1.) 개념; 기억이나 상상 혹은 외적 자극에 의하여 우리의 의식에 나타난 직관적 표상
다시 말해서 구체적 감각의 실체를 말한다.
2). 그 유형
#. 육체적 지각을 수반하는 것- 외부에 대상이 존재할 때
#. 육체적 지각을 수반하지 않은 것- 기억. 연상. 환상. 상상력
3). 그 기원
1912년 -1917년까지 영국과 미국에서 소위 심상주의(imageism)
란 시운동이 일어나면서 시작 되었다
4). 예시- 1. 가을밤의 싸늘한 감촉/ 나는 밖을 걷고 있었다./그리고
붉은 달이 붉은 얼굴을 한 농부처럼/ 생나무 울타리에
기댄 것을 보았다./ 나는 멈춰 서서 말하지는 않았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 그리고 둘레에는 도시의 아이들처럼
흰 얼굴을 하고/ 생각에 잠긴 별들이 있었다.
_T.E 흄[가을]전문
2. 군중 속에 유령 같은 이 얼굴들
검은 가지의 젖은 꽃잎들
-에즈라 파운드[지하철 정거장에서]전문
5). 그 기능 1. 시는 이미지에 의한 정서적 환기다
예.- 그 여자는 예쁘다- 그 여자는 모란꽃처럼 탐스럽다.
(추상적 설명) (구체적 감각적 이미지)
예.- 그는 성질이 냉정하다- 그는 성질이 칼날이다.
(추상적 설명) (구체적 이미지)
2. 관념을 형상화(이미지)한다.
추상적 관념( 사랑. 그리움. 슬픔등...)을 그대로 설명하
거나 진술하는 것이 아니고 한 폭의 그림을 보듯 구체적
이미지를 통해서 실감나게( 시각영상. 청각영상) 표현하는
것을 관념을 형상화 했다고 한다.
*. 좋은 이미지란 ?
1) 신선하고 독창적이다. _ 김광균 시인의 “먼 곳에 여인의 옷 벗
는 소리”
2). 차원이 높고 깊이가 있다.
3). 주제와 조화를 이루며 이미지 간에 상호 유기적 상관성이 있다.
4). 이미지가 체험적이고 구체적이고 감각적이다.
5). 정감을 불러일으키는 환기성이 강하다.
*. 표현과 설명의 차이
시인을 언어의 직공이라고 했다. 다른 말로 하면 그 언어를 가지고 최고의
표현을 만들어 내는 기술자라고 해도 된다. 그러니까 설명은 정보 전달을 위한 말하기에 속하고
표현은 보여주기 또는 들려주기(깨달음 또는 메시지) 에 속한다.
[ T.S 에리엇]의 말을 빌리면 “객관적 상관물” 또는“정서적 등가물”에 속한다.
술렁거리는 고요
라 경 주
깊은 고요를 본다.
허공을 도리며 연못위에 내려앉은 나뭇잎
소금쟁이가 일으키는 실금의 파문이
나뭇잎을 슬쩍 들썩이고
개구리밥의 발치 앞에서
이내 잠잠해지는 술렁거리는 고요
바람이 구름을 밀치며 당긴다.
부들 위 개구리, 뛸 자세다
경직된 고요가 호흡의 길을 막는다
큰 원을 그려가는 파문이
연못 가장자리 품속에 들며 맥을 푼다
소란을 품고서야 고요는 온다
잔잔한 물 위를 빗방울이 달리기 시작한다.
그 발자국에 밟힌 물방울이 튀어 오르고
작고 둥그런 파문이 겹쳐 흔들리며 쌓인다.
저 많은 파문
물속에서 서로에게 소유되어 가고 있다.
어쩌면 탐닉하고 있는지 모른다.
고요할수록 마음은 소란스러워진다
입을 닫는 것이
말을 하는 것 보다 시끄럽다고 느낄 때가 있다
가야겠다. 소요 속으로
사랑을 위하여
라 경 주
창문을 열어젖히고
아득한 눈길로 오래 서 있는 것은
한 사람이 마음에 자리한 것이다.
지나가는 바람결에서 그 사람의 내음을 찾고
외따로 서 있는 나무 옆에
정한 모습으로 나란히 서 보는 것은
그 사람의 옆자리를 꿈꾸는 것이다.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것이
작정하여 되는 일이 아니기에
마음 가는 대로 놓아둘 일이다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것보다
마음이 하는 일 중 더 큰 일이 또 있겠는가
세찬 비바람에 나무가 쓰러지고
강물은 바위를 휩쓸고 물길을 바꾸어도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일보다 너무 작은 것이다.
습관으로 찾아드는 보고 품으로
비슬나무에 기대어 먼 하늘을 바라보다
이마를 대어보고 젖은 뺨을 비비는 것은
사랑을 감추지 못 하는 것이다
깊은 어둠이 아침을 만나 사라지고
환한 빛이 저녁을 만나 떠나가듯
그대의 사랑이 흔들릴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소중하고 거룩한 사랑은
오직 자신만을 지킬 수 있는
그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http://cafe.daum.net/speech2006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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