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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색어리표범나비1>
술잔도 5도쯤에서 흔들흔들 웃고 있다 숨결 향기롭게 풀어헤친 하오 희미한 복선을 깔고 슬라이드 돌아간다
바보 같은 꽃들아 긴 모가지 거두어라 취한 듯 앉았다가 그늘 걷듯 가버릴 한 떼의 금빛 무리 속 벌레처럼 누웠구나.
<홍성란 시인의 약력> 충남 부여 출생. 1989년 중앙시조백일장 장원으로 등단. 성균관대학교 문학박사 시집 <황진이 별곡><겨울 약속><따뜻한 슬픔><바람 불어 그리운 날> 6인 시조집 <갈잎 흔드는 여섯 악장 칸타타> 현대시조감상에세이 <백팔번뇌 - 하늘의 소리, 땅의 소리> 편저 <내가 좋아하는 현대시조 100선><중앙시조대상 수상 작품집> 중앙시조대상, 유심작품상, 중앙시조대상, 이영도시조문학상, 제40회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수상 현재 성균관대와 방송대 강사, 유심시조아카데미 원장.
김춘식 평론가의 해설을 본다 시인의 이런 몰입된 정서는 외부의 사물 천체에 골고루 투사되기 때문에 얼핏 보기에는 외부 사물의 구체성에는 별로 주목하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실제로 이 점은 외부 사물 전체에 자아의 주관적인 정서를 일방적으로 투사하고 있는 시인을 발견하게 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이 시인의 시적 소재는 특별하게 시선을 끌거나 혹은 시인의 정서를 매개할 만한 어떤 필연성을 지닌 대상들이 아니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길가의 꽃들, 혹은 스치듯 지나쳤던 장면에 관한 인상이나, 배경적인 요소에 해당되는 풍광이 주는 어떤 분위기에 압도된 시인의 주관적 정서가 표면화되어 있을 뿐이다. 이 시인의 시에서 ‘몰입된 정서’와 풍경에 도취된 ‘시적 자아’를 발견하는 일은 이런 점에서 거의 ‘인상적 차원’의 감상만으로도 가능하다고 여겨진다. 이렇듯 표면화된 시인의 정서는 이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주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함으로써 그녀의 시를 ‘풍경’과 ‘몰입된 정서’라는 두 개의 미적 특징에 주목하여 읽게끔 유도한다. 그래서 이 시인의 시는 역설적으로 계몽적이고 감상적인 전언으로 읽히기도 한다.
<제주인뉴스 윤종남논설위원> -'세계로 열린 인터넷신문 제주인뉴스'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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