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스크랩] <윤종남의 시읽기 104> 양점숙 시인의 “할머니의 가로등”

문근영 2014. 2. 1. 14:37

<윤종남의 시읽기 104> 양점숙 시인의 “할머니의 가로등”
편집국, 2011-11-09 오전 00:05:15  
 

<할머니의 가로등>

의미 없는 불빛 먼지 속으로 침몰할 때

아무도 기억 못한 산란의 달그림자로

부나비

부음이 번진 제단 밑의 달맞이꽃



<양점숙 시인의 약력>
1989년 이리익산 문예 백일장 장원.
저서 <하늘문 열쇠><현대시조 100인선 꽃 그림자는 봄을 안다>
한국 시조시인협회상, 한국 시조시학 상 수상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 열린시학회 및 가람기념사업회 수석부회장, ‘가람시학’ 주간

이지엽 시인의 해설을 본다
할머니의 가로등은 서정성의 조화가 잘 드러나고 있는 작품이다. “먼지 속으로 침몰”하는 회색 배경 속에 “산란의 달그림자”까지 겹쳐 가뜩이나 우울해 보이지만 “달맞이꽃”으로 형상화된 할머니의 삽입으로 그 우울함을 산뜻함으로 반전시킨다.
이 시인의 작품에는 좋은 시인의 작품들이 그러하듯 무르녹은 서정성이 있다. 오래되었지만 낡아 보이지 않는 서정성이다. 가벼워 보이지 않으면서, 그러나 무겁지도 않은 서정성이다. 화사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어둡지도 않은 서정성이다.
그래서 이 시인은 양자를 아우르는 이러한 서정성뿐만 아니라 시대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안목을 동시에 가지고 있음이 주목 된다.

<제주인뉴스 윤종남논설위원>
-'세계로 열린 인터넷신문 제주인뉴스'에서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보리향(菩提香)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