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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이 아침의 시 / 윤금초 - 천일염

문근영 2014. 1. 16. 08:02

이 아침의 시 / 윤금초

 

 

천일염
 
가 이를까, 이를까 몰라
살도 뼈도 다 삭은 후엔
 
우리 손깍지 끼었던 그 바닷가
물안개 저리 피어오르는데
 
어느 날
절명시 쓰듯
천일염이 될까 몰라.
 
# ‘평양감사 보다 소금장수’가 더 낫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소금은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무기질 중의 하나이지요. 인간의 혈액 속에 약 0.9%의 염분이 함유되어 있답니다. 체액에 존재하는 소금은 우리 체내의 삼투압을 유지시키며, 혈액이나 체액을 알칼리성으로 유지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인류가 소금을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약 6000년경으로 추정되며, 원시시대에는 물고기나 조류, 또는 식물들에서 염분을 섭취했으며, 선사시대에는 해안이나, 소금호수, 소금산을 확보한 민족이 교역의 중심이 되어 농경민들의 농산물과 교환하게 되면서 소금은 경제의 가치로 떠오르게 되었지요.
 
소금의 구성물질인 나트륨은 다른 원소들과 쉽게 반응하기에 다양한 화학반응의 촉매제가 되기도 하고, 다른 원소들과 화합하여 다양한 화학물질을 만드는 데 활용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소금은 향미 증진제, 방부제, 비누, 유리도자기, 가죽제품, 종이나 섬유의 표백, 물의 소독에도 쓰이고, 눈이나 얼음을 녹여 도로의 교통흐름을 돕기도 하지요. 또한 소금에겐 초자연적인 힘이 있다고 믿어 우리나라에선 나쁜 것을 쫓아내는 데 소금을 뿌리기도 하고, 외국에서도 신앙과 관련되어 특별한 대접을 받기도 했답니다.
 
소금은 크게 천일염(天日鹽)과 정제염(精製鹽)으로 분류되는데,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와 바람과 햇볕으로 수분과 유해성분을 증발시켜 만든 굵고 반투명한 육각형의 결정인 “천일염” 속에는 칼슘, 마그네슘, 아연, 칼륨, 철 등의 무기질과 수분이 적절하여 쓰지 않고 뒷맛에 단맛이 돌며 다양한 맛이 난답니다. 우리의 사랑도 “살도 뼈도 다 삭은 후엔” “우리 손깍지 끼었던 그 바닷가/물안개 저리 피어오르”는 그곳에서 “어느 날/절명시 쓰듯/천일염”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니, 아니 너와 나 “가 이를까, 이를까 몰라”
 
문화저널21 편집위원   
서대선(신구대학교수 dsseo@shin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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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시하늘
글쓴이 : 보리향(菩提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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