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한 전생
이영광
내가 당신을 사랑했다면
여기, 없겠지요
별안간 목련 그늘이 다정히
문 열어준 빛의 길로 걸어오는
추억을 보고 있지 못하겠지요
내가 당신을 사랑했다면
어디선가 본 듯한 그가 저만치
하얗게 앉아 있는
부활 이후이고,
당신은 아득한 전생이겠지요
—《문학동네》 2010년 겨울호
출처 : 대구 문학 - 시야 시야
글쓴이 : 문근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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