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스크랩] 아득한 전생 - 이영광

문근영 2013. 12. 29. 16:29

아득한 전생

 

이영광

 

내가 당신을 사랑했다면

여기, 없겠지요

별안간 목련 그늘이 다정히

문 열어준 빛의 길로 걸어오는

추억을 보고 있지 못하겠지요

내가 당신을 사랑했다면

어디선가 본 듯한 그가 저만치

하얗게 앉아 있는

부활 이후이고,

당신은 아득한 전생이겠지요

 

 

—《문학동네》 2010년 겨울호

출처 : 대구 문학 - 시야 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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