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스크랩] [박영석] 괴발개발

문근영 2013. 8. 19. 10:16


괴발개발 / 박영석

 


괴 발 개 발 기어간 게 발자국을 보았다

이 리 저 리 뛰어간 물새 발자국을 보았다


삐뚤삐뚤한 슬픔들

 

 

 

 

- 시집『공이 오고 있다』(지혜,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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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매 공과 함께 허우적거리다/ 김선아

 

 

 

괴발개발


순서가 잘 못 된 거다

 

개발괴발


'뭔가 냄새가 나' 결론내고는

서로 잘못 되었다고 따지지 말 것


나는 내가 걷는다 생각하고

그대는 내가 긴다고 생각한 들

결국은 다 기고 있는 것


나는 '그대가 바닥을 긁고 허우적거린다' 생각하고

그대는 자신이 '난다' 고 생각한 들

결국은 다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


게와 물새는 생긴 꼴대로 움직이고

사람은 이도 저도 아니게 이랬다 저랬다 한다.

진흙 바닥 위라도

낮게 가면 추락할 일은 없다

 

슬픔이 밑바닥에서 기쁘게 날개 짓 한다.

 

삐뚤삐뚤

소리없이 울부짖는,

묘한 슬픔들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비매/김선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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