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발개발 / 박영석
괴 발 개 발 기어간 게 발자국을 보았다
이 리 저 리 뛰어간 물새 발자국을 보았다
삐뚤삐뚤한 슬픔들
- 시집『공이 오고 있다』(지혜,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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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매 공과 함께 허우적거리다/ 김선아
괴발개발
순서가 잘 못 된 거다
개발괴발
'뭔가 냄새가 나' 결론내고는
서로 잘못 되었다고 따지지 말 것
나는 내가 걷는다 생각하고
그대는 내가 긴다고 생각한 들
결국은 다 기고 있는 것
나는 '그대가 바닥을 긁고 허우적거린다' 생각하고
그대는 자신이 '난다' 고 생각한 들
결국은 다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
게와 물새는 생긴 꼴대로 움직이고
사람은 이도 저도 아니게 이랬다 저랬다 한다.
진흙 바닥 위라도
낮게 가면 추락할 일은 없다
슬픔이 밑바닥에서 기쁘게 날개 짓 한다.
삐뚤삐뚤
소리없이 울부짖는,
묘한 슬픔들
출처 : 시하늘
글쓴이 : 비매/김선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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