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스크랩] 향 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나고

문근영 2012. 10. 2. 07:51

영취산 너머에서 30 여 대를 이어 내려오면서 농시와 목축
을 생업으로 삼이- 살아가는 70 명의 바라문이 있었다. 그들은
부처님의 섣법을 듣자 그 자리에서 수염과 머리를 깎고 출가하
여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다
그러나 출가는 했지만 아내 와 자식을 사모하는 정을 여의지
못해 영취산을 지날 때마다 뒤돌아보곤 했다. 어느 닐 부처님
을 따라 절로 돌아오변서도 그들의 마음은 한결같이 세속을 못
잊어 했디 . 더구나 그날따라 비가 내려 그들의 마음은 더욱 울
적히고단답했다
부처님은 바라문들의 심정을 눈치채고 길가에 있는 빈집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 비를 피했다. 그러나 성글게 이영을 이은
지붕이라 비가 썼디. 부처님은 이 광정을 보시고 게송을 옳으
셨다


 

지붕의 이엉을 촘촘히 이으면

비가 와도 새지 않는 것처럼

뜻을 굳게 지니고 그대로 행하면

음란한 욕심이 생기지 않으리

 


70 명의 비 구들은 게송을 듣고 뜻을 굳게 지 니려고 애써 보
았으나 마음은 여전히 울적하기만 했다 얼마 후 비가 개어 일
행 은 다시 길로 나섰다. 길가에 헌 종이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
고 부처님 이 한 비구에게 그 종이 를 주우라고 하셨다 그는 분
부대로종이 를 주웠다.
부처님께서물으셨다
“그 종이 는 무엇에 썼던 것인가?"
그 비 구가 대답했다
”향을 썼던 종이인 모양입니다, 지금은 버려져 있지만 아직
도향내가배어 있군요”
말없이 길을 가는데 이번에 는 새끼 줄이 길가에 놓여 있었다
부처넘 은 비구에게 그걸 주우라고 말씀하셨다 그러 고 나서 다
시 품으섰다.
“그것은 무엇에 썼던 새끼인가?"
비 구가대답했다
“이 새끼줄에서 는 미린내가 남니다. 아마도 생산을 묶었던
새끼 줍인 모양입나디"
부처 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이 든지 본래 는 깨 끗하지만 그 인연에 따라 죄와
복을 일으킨다 어진 이 를 가까이하띤 뜻이 높아지고 . 어리석
은 지플 벗하면 지l 앙이 닥친다‘ 그것은 마치 종이가 호탤 가까
이 했기 때 문에 향내가 나고 새끼 줄은 생션을 가까이했기 때문
에 비린내가 나는 것 과 같다 이처럼 사람들은 무엇엔가 점점
물들어 가면서도 그것 을 깨닫지 못한디 ”
부처님 은 다시 게 송으로 말씀하셨디
익한사람에게 불드는 것은
냉새나논 물 건을 가까이하듯
조금씩 조금씩 허 물을 익히다가
자신도 모르 게 악한 사람이 된다
어진 사람에게 물드는 것은

향기를 쏘이며 가까이하듯
지혜를 일깨우며 선을 쌓아
자신도 모르게 선한 사람이 된다
〈법구비유경〉 쌍요품

 

친f의 영향력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친구 사이는 서쿄의 영
향띄에 따라 얼마든지 닫라질 수 있디 그가 사뀐 친구룹 보떤 곧
그 사란을 알 수 있디란 말은, 친구란 내 부름의 응답이기 때문이
다. 앞에 니온 70 명의 수행자들이 두고 온 가정을 못 잊어 댄E 것
은‘ 그만람 오랜 세원을 누고 길을 들여 왔기 때문이다 출가란 그
런 집착의 집에서 벗어니4능 것을뜻한다. 세속에 연연하지 않는 것
을 이듭 하여 출가라 한디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는
정진이 있어야한다
.. 게으릎 없이 꾸준히 정진하라
이것이 부처님께서 남기신 마지막교훈이다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글쓴이 : 문근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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