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스크랩] 살아있는것은다행복하라 -50-

문근영 2011. 11. 23. 11:42

**다 행복하라** 50-

 

며칠동안 눈이펑펑쏟아져 길이막힐때

오도가도 못하고 혼자서 적막강산에서 갇혀있을때

나는 새삼스럽게 홀로살아 있음을 누리면서

순수한 내 자신이되어

둘레의 사물과 일체감을나눈다

그리고 눈이 멎어 달이 얼굴을 내보일때

월백설백천지백(月白雪白天地白)의 그 황홀경계에

나는 숨을 죽인다.

살아있는

모든 이웃들이 다

행복하라.

태평하라,

안락하라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글쓴이 : 노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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