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행복하라** 50-
며칠동안 눈이펑펑쏟아져 길이막힐때
오도가도 못하고 혼자서 적막강산에서 갇혀있을때
나는 새삼스럽게 홀로살아 있음을 누리면서
순수한 내 자신이되어
둘레의 사물과 일체감을나눈다
그리고 눈이 멎어 달이 얼굴을 내보일때
월백설백천지백(月白雪白天地白)의 그 황홀경계에
나는 숨을 죽인다.
살아있는
모든 이웃들이 다
행복하라.
태평하라,
안락하라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글쓴이 : 노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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