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스크랩] 살아있는것은다행복하라 -49-

문근영 2011. 11. 22. 11:14

**누구와 함께** -49-

 

나는 이 산중에서 누구와 함께 자리를

같이하는가 스스로 물어본다.

사람은 나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므로

사람과 자리를 같이할 일은 없다.

맑은 바람과 맑은 달과 흰 구름,

시냇물은 산을 이루고 있는 배경이므로

자리를 같이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피부로 느끼고,

가슴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누구와 함께 자리를 같이할 것인가.

살아 있는 것들은 끼리끼리 어울린다.

그러니 자리를 같이하는 그 상대가

자신의 한 분심임을 알아야 한다.

그대는 누구와 함께 자리를 같이하는가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글쓴이 : 노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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