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스크랩] 살아있는것은 다행복하라 -37-

문근영 2011. 11. 15. 12:08

**소욕지족** -37-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빈손으로 왔으니

가난한들 무슨 손해가 있으며,

죽을 때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으니

부유한들 무슨 이익이 되겠는가.

할 수 있으면 얻는 것보다

덜 써야 한다.

절약하지 않으면 가득 차 있어도

반드시 고갈되고,

절약하면 텅 비어 있어도

언젠가는 차게 된다.

덜 갖고도 우리는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

덜 갖고도 얼마든지 더 많이

존재할 수 있다.

소유와 소비 지향적인

삶의 방식에서

존재 지향적인 생활 태도로

바뀌어야 한다.

소유 지향적인 삶과 존재

지향적인 삶은 우리들 일상에

두루 깔려 있다.

거기에는 그 나름의 살아가는

기쁨이 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 이르렀을 때,

어느 쪽 삶이 우리가 기대어

살아갈 만한 삶이며,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삶인가

뚜렷이 드러난다.

똑같은 조건을 두고 한쪽에서는

삶의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다른 한쪽에서는 근심 걱정의

원인으로 본다.

소욕지족(少欲知足)

작은 것과 적은 것으로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누리는 행복은

크고 많은 것에서보다

작은 것과 적은 것 속에 있다.

크고 많은 것만을 원하면

그 욕망을 채울 길이 없다.

작은 것과 적은 것 속에

삶의 향기인 아름다움과

고마움이 스며 있다.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글쓴이 : 노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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