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란 사랑 / 문근영
한없이 부드럽게 살고 싶다
그리움의 온기로 빨갛게 달아오른 동그란 사랑
바삭바삭 맛있게 굽고 싶다
삐뚤지 않고 모나지 않게
삶의 모서리에 어느 곳 하나 상처 나지 않게
어디를 가든 한 바퀴만 굴러도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내 중심에서
늘 그대라는 제자리를 찾아 줄 동그란 사랑
컴퍼스처럼 사랑이란
둥글게 이어져 만나야 할 사람은 결국 만나게 되고
반쪽과 반쪽이 합치면 하나가 되어 비로소 완전해지듯
믿고 기다리며 둥근 맘으로 살다 보면
갓 구운 비스킷처럼 제맛이 나는 거라고
출처 : 대구문학신문 - 시야 시야
글쓴이 : 문근영 원글보기
메모 :
'나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 겨울에 관한 시 모음 > 강세화의 `겨울 맛` 외 (0) | 2011.12.25 |
---|---|
[스크랩] Re: 나무 위의 집 / 문근영 (0) | 2011.12.06 |
[스크랩] 물의 뼈 / 문근영 (0) | 2011.10.22 |
삼겹살을 구우며 / 문근영 (0) | 2011.09.28 |
[스크랩] 덫 / 문근영 (0) | 2011.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