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스크랩] 미친바람

문근영 2011. 9. 25. 01:33

 

 

미친 바람

 

강원도 깊은 골짜기

바람은 힘이 쌨어요.

바람이 몰려 올때면

씨~~잉 하는 소리를

지르며 마구 달려 왔어요.

 

반대쪽에서 불어 오는

바람과 부등켜 안고는

마구 돌아 갔어요.

 

시껍을 하고 멈추어 선

작은 몸똥아리를 마구 흔들며

귀떼기를 마구 때렸어요

아~으~... 아~으~...

 

정신이 들면 고사리로 

볼때기를 한 참 부벼 댔어요.  

어린 고사리가 돌돌 말려 들어 

이불 속에 넣으면 너무 아팠어요.

 ....

 

 

 

그 바람이

미친 바람이었군요.

 

 

출처 : 어둠 속에 갇힌 불꽃
글쓴이 : 세아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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