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바람
강원도 깊은 골짜기
바람은 힘이 쌨어요.
바람이 몰려 올때면
씨~~잉 하는 소리를
지르며 마구 달려 왔어요.
반대쪽에서 불어 오는
바람과 부등켜 안고는
마구 돌아 갔어요.
시껍을 하고 멈추어 선
작은 몸똥아리를 마구 흔들며
귀떼기를 마구 때렸어요
아~으~... 아~으~...
정신이 들면 고사리로
볼때기를 한 참 부벼 댔어요.
어린 고사리가 돌돌 말려 들어
이불 속에 넣으면 너무 아팠어요.
....
그 바람이
미친 바람이었군요.
출처 : 어둠 속에 갇힌 불꽃
글쓴이 : 세아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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