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을 추억한다
MBC | 양윤경 기자 | 입력 2010.03.12
[뉴스데스크]
◀ANC▶
법정스님을 가까이서 지켜봤던 사람들의 소회는 남다를 텐데요.
평생을 교류했던 이해인 수녀 등 지인들이 회고하는 법정스님은 어떤 분이었을까요?
양윤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VCR▶
'카랑카랑하고 거침없는 완벽주의자'가 법정스님에 대한 첫 인상이었습니다.
도예가 김기철 씨는 법정스님이 살던 불일암을 처음 찾았던 날을 기억합니다.
◀INT▶ 김기철/도예가
"어떻든 티끌 하나 흐트러진 게 없어요.
연장이라든지 빗자루 하나라도, 변소 가보면 변소간, 우물통,
그거라든지 모든 면에서 너무 완벽주의죠."
그러나 완벽주의자는 인간적이었습니다.
30년 넘게 편지를 주고받은 이해인 수녀는 툭툭 농을 던지는
법정스님의 엉뚱함을 웃음으로 추억하다, 결국 목이 멥니다.
◀ANC▶
법정스님을 가까이서 지켜봤던 사람들의 소회는 남다를 텐데요.
평생을 교류했던 이해인 수녀 등 지인들이 회고하는 법정스님은 어떤 분이었을까요?
양윤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VCR▶
'카랑카랑하고 거침없는 완벽주의자'가 법정스님에 대한 첫 인상이었습니다.
도예가 김기철 씨는 법정스님이 살던 불일암을 처음 찾았던 날을 기억합니다.
◀INT▶ 김기철/도예가
"어떻든 티끌 하나 흐트러진 게 없어요.
연장이라든지 빗자루 하나라도, 변소 가보면 변소간, 우물통,
그거라든지 모든 면에서 너무 완벽주의죠."
그러나 완벽주의자는 인간적이었습니다.
30년 넘게 편지를 주고받은 이해인 수녀는 툭툭 농을 던지는
법정스님의 엉뚱함을 웃음으로 추억하다, 결국 목이 멥니다.
◀INT▶ 이해인 수녀
"보기보다는 잘 먹는다고 대식가라고 놀리시고 저한테.
제가 화를 내고 막 숙녀한테 대식가라고 한다고...
(법정 임종 후 사람들이)
수녀님이라도 오래 살아서 맑은 글 많이 남겨 달라고,
자기들 달랠 길 없는 마음을 저한테 메일을 보내고..."
소수에 대한 구도자다운 사랑은 삶의 결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보기보다는 잘 먹는다고 대식가라고 놀리시고 저한테.
제가 화를 내고 막 숙녀한테 대식가라고 한다고...
(법정 임종 후 사람들이)
수녀님이라도 오래 살아서 맑은 글 많이 남겨 달라고,
자기들 달랠 길 없는 마음을 저한테 메일을 보내고..."
소수에 대한 구도자다운 사랑은 삶의 결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INT▶ 김기철/도예가
"이 수구가 오른손잡이만 할 수 있잖아. 왼손잡이는 이렇게 부어야 하잖아.
그러니까 왼손잡이를 위해서도 여기를 좀 오므리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
하지만 무엇보다 그들이 기억하는 법정은 자연 그 자체였습니다.
"이 수구가 오른손잡이만 할 수 있잖아. 왼손잡이는 이렇게 부어야 하잖아.
그러니까 왼손잡이를 위해서도 여기를 좀 오므리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
하지만 무엇보다 그들이 기억하는 법정은 자연 그 자체였습니다.
◀INT▶ 덕현 스님/길상사 주지 스님
"자연 속에 사는 사람들이 강해진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이 맞아요.
자연의 모습은 부드럽고 연약해 보이지만 진정한 강함이 숨어 있잖아요.
아마 그 많은 에너지를 자연에서 얻으셨을 거예요."
몸은 떠났지만 법정스님의 맑은 영혼은 그를 사모하던 이들의 삶 속에
매일 다시 태어납니다.
◀EFFECT▶ 이해인 수녀
"스님을 못 잊고 그리워하는 이들의 가슴속에 자비의 하얀 연꽃으로 피어나십시오.
부처님의 미소를 닮은 둥근달로 떠오르십시오."
MBC뉴스 양윤경입니다.
"자연 속에 사는 사람들이 강해진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이 맞아요.
자연의 모습은 부드럽고 연약해 보이지만 진정한 강함이 숨어 있잖아요.
아마 그 많은 에너지를 자연에서 얻으셨을 거예요."
몸은 떠났지만 법정스님의 맑은 영혼은 그를 사모하던 이들의 삶 속에
매일 다시 태어납니다.
◀EFFECT▶ 이해인 수녀
"스님을 못 잊고 그리워하는 이들의 가슴속에 자비의 하얀 연꽃으로 피어나십시오.
부처님의 미소를 닮은 둥근달로 떠오르십시오."
MBC뉴스 양윤경입니다.
(양윤경 기자 yangyang@imbc.com)
출처 : 어둠 속에 갇힌 불꽃
글쓴이 : 정중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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