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찾아서

[스크랩] 방랑시인 김삿갓 부석사 안양루에 올라..

문근영 2011. 7. 26. 11:59

 

 


 
 『부석사』안양루에 올라
   평생에 여가 없어 이름
   난곳 못 왔더니 
   백수가 된 오늘에야 
   안양루에 올랐구나 
   그림같은 강산은 
   동남으로 벌려있고  
   천지는 부평같아 
   밤낮으로 떠 있구나 
   지나간 모든일이 
   말타고 달려온듯 
   우주간에 내 한몸이 
   오리마냥 헤염치네 
   백년 동안 몇번이나 
   이런 경치 구경할까 
   세월은 무정하다. 
   나는 벌써 늙어있네 
                   방랑시인
                - 난고 김삿갓-
           竹詩        
  이대로 저대로 되어 가는 대로   
  (此竹彼竹化去竹)                                     
  바람치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風打之竹浪打竹)
  밥이면 밥, 죽이면 죽, 이대로 살아가고 
  (飯飯粥粥生此竹) 
  옳으면 옳고 그르면 그르고, 저대로 맡기리라.
  (是是非非付彼竹)   
  손님 접대는 집안 형세대로 
  (賓客接待家勢竹)  
  시장에서 사고 팔기는 세월대로 
  (市井賣買歲月竹)      
  만사를 내 마음대로 하는 것만 못하니 
  (萬事不如吾心竹)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대로 지나세.    
  (然然然世過然竹)       

 

 

 

출처 : 참 나를 찾아 산사로의 여행
글쓴이 : 신기루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