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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세상에 좋은 날이자 좋은 계절이 추석 명절입니다. 오죽이나 좋은 날이었으면 다산의 노년기 학문적 동지이던 대산(臺山) 김매순(金邁淳)은 이렇게 말했을까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래도록 추석날만 같기를 원하노라.”(加也勿 減也勿 但願長似嘉俳日)(『洌陽歲時記』) 속담을 인용한 대목이지만 참으로 격에 맞아 사람들 입에 두루 회자되던 말입니다.
금년에도 추석은 찾아왔습니다. 오곡백과가 곱고 아름답게 익어가고, 물결치는 황금벌판에는 농부들의 손길이 바빠지면서 고추잠자리도 바쁘게 날고 있습니다. 청랑한 가을밤에 휘영청 달은 밝은데 서늘한 낮에는 길가에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있습니다. 이래서 천고마비(天高馬肥) 도숙어비(稻熟魚肥)의 계절이 바로 요즘입니다.
임진(壬辰)년이면 1831년인데 다산의 나이는 고희를 넘긴 71세의 노인이었습니다. 이해 가을에 추석을 맞자 노인 다산은 시골의 추석 풍속을 읊은 시를 지었습니다.
갠 날씨에 시골에는 즐거움으로 요란한데 晴日鄕村樂意譁 가을 동산의 맛있는 것들 자랑해도 좋겠도다 秋園風味向堪誇 넝쿨 마른 지붕에는 박통이 드러났고 枯藤野屋瓜身露 잎삭 마른 산언덕에 밤송이 떡 벌어졌네 病葉山坡栗腹
 술잔만 따르면서 즐거운 잔치만 치르느라 單把酒杯當勝宴 시는 전혀 짓지 않고 이웃집에만 모이네 絶無詩句聚
家 늙고 병들어 밤 뱃놀이 못해 슬픈데 自嗟衰疾妨宵泛 달빛에 반짝이는 금물결도 구경 못하네 辜負金鱗
月華
시골의 추석날 풍경이 옴소롬하게 보이고 있는 시입니다. 햇과일 햇곡식이 어느 것 하나 맛자랑을 하지 않을 수 없고 지붕위의 박이나 벌어지는 알밤의 모습도 아름답기만 합니다. 그런 추석의 시에서도 학자이자 시인이던 다산은 자신을 못 속이고 있습니다. 즐거운 명절에 온 가족이나 일가들이 모여 술 마시고 잔치 즐기기도 바쁜데 누가 벼루에 먹을 갈아 시 짓는 일을 한다고, 술 마시는 잔치에 흥겨워 시 짓는 일은 않는다고 탓하고 있으니, 거기에 다산의 모습이 또 있습니다.
늙고 몸은 아파 밤뱃놀이도 못해 달빛에 출렁이는 강물도 구경 못하고 시나 짓던 다산의 모습이 쓸쓸하게만 보입니다.
박석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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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축전기간 중 다산연구소 행사 안내
[1] 실학관련서적 전시 및 판매(‘실학 향기 그윽한 가을을 위해’) 실학관련 서적으로 일반인에게 권장할 만한 도서, 전시 및 할인판매 - 장소: 실학축전 개최장소인 남양주 다산유적지 - 일시: 실학축전기간인 9월 27일(수) ~ 10월 1일(일)
[2] 실학축전 행사장으로 버스 운행 실학축전이 남양주 다산유적지에서 9월 27일(수)부터 10월 1일(일)까지 열립니다. 주최측에서는 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연구소에서도 토요일인 30일(토)에 버스 편의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다만 연구소 인원이 ‘실학관련도서 전시 및 판매’에 모두 배치되는 관계로, 사전 예약이나 참가자 인원파악 없이 정해진 시간에 버스 1대만 운행하니 이용에 착오 없기 바랍니다. 즉 연구소 측이 제공하는 버스운행계획은 다음과 같으며 축전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셔틀차량을 병행하여 적절히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 다산연구소 제공차량 9월 30일(토) 오전 9시 : 강남고속버스터미널(신세계백화점 정문 앞)→ 남양주 다산유적지 실학축전 행사장 9월 30일(토) 오후 1시 : 남양주 다산유적지 실학축전 행사장→ 강남고속버스터미널
9월 30일(토) 오후 2시 30분: 강남고속버스터미널(신세계백화점 정문 앞)→ 남양주 다산유적지 실학축전 행사장 9월 30일(토) 오후 9시 30분: 남양주 다산유적지 실학축전 행사장→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유의사항 - 별도의 사전예약을 받지 않으며, 45인승 버스 1대만 운행됩니다. - 정시에 출발하며, 만차 후에는 이용하실 수 없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주최측 제공차량 - 덕소역(1번 출구 앞)에서 셔틀버스 운행 덕소역 - 능내역 - 다산유적지 - 행사장 왕복(배차 간격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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