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함께읽기

[스크랩] 큰 정치를 해야 하는데 / 박석무

문근영 2010. 10. 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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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정치를 해야하는데


『대학(大學)』이라는 책은 유교국가에서는 필수적인 교과서였습니다.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 즉 나라를 다스리고 백성을 편안하게 먹고 살게 하는 기본원리가 담긴 책이어서 선비라면 그 책을 읽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옛날의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산은 이 책에 대하여는 세심한 연구를 계속하였고, 젊은 날에서 노년에 이르기까지 『대학』연구는 끊임없이 계속하여 『대학강의(大學講義)』와 『대학공의(大學公議)』라는 두 종류의 연구서를 남겼습니다. 앞의 책은 벼슬하던 젊은 시절에 임금에게 올린 연구서로 뒷날 수정하여 확정하였고 뒤의 책은 유배살이 동안에 정성과 노력을 모두 바쳐 저술한 책이었습니다.

『대학』 본문에 “백성들의 마음을 얻으면 나라를 얻지만 백성들의 마음을 잃으면 나라도 잃는다”(得衆則得國 失衆則失國)라고 하여 민심을 얻으면 나라를 얻어 보존하지만 민심을 잃으면 나라도 잃는다고 무서운 경고를 내렸습니다. 이 부분의 해석에 다산은 통쾌한 설명을 곁들이면서 실로 탁월한 통치철학을 설파했습니다.

“나라를 통치하는 사람에게 두 가지의 큰 정치가 있으니 하나는 ‘용인(用人 : 인재등용)’이고 둘은 ‘이재(理財 : 경제정책)다. 무릇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면 큰 욕심이 둘이니 하나는 ‘귀(貴)’요, 둘은 ‘부(富)’다. 위에 있는 사람은 귀해지려는 욕구가 있고 아랫사람은 부해지려는 욕구가 있다”(爲國者 其大政有二 一曰用人 二曰理財 大凡人生斯世其大欲有二 一曰貴 二曰富 在上者其所欲在貴 在下者其所欲在富 : 大學公議)라고 설명하여, 인재등용을 제대로 해야 백성들의 마음에 위배되지 않고, 나라의 재정관리와 세금징수에서 민심에 위배되지 않아야 인심과 “물정(物情)이 평윤(平允)해지고 나라가 평안해진다”(物情平允 邦國以安)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인재를 제대로 골라서 등용하고 나라의 재정과 경제정책을 올바르게 펴고 공평하고 정당하게 세금을 징수한다면 왜 나라가 시끄러워지며, 집권자와 집권당의 국민지지도가 그렇게 비참하게 하락할 수 있겠습니까.

‘용인’과 ‘이재’, 이렇게 해놓고 어떻게 중심(衆心 : 백성들의 인심)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답답합니다.

박석무 드림

출처 : 이보세상
글쓴이 : 이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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