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산어록청상] 19. 마음의 구멍
▼ 그림: 작가미상
마음의 구멍
사람의 떳떳한 윤리는 오직 지성(至誠) 뿐이다. 삿됨으로 말미암아 욕망과 사정(私情)이 생겨난다. 삿됨이 들어오는 구멍이 있으니 나고 듦이 너무 빨라, 풀이 싹트고 물이 새는 것과 같다. 떡잎부터 제거하지 않으면 도끼질 하는 수고로움이 있다. 개미구멍을 안 막았다간 큰물이 져 넘친다. 지혜로운 사람은 기미를 알아 조심스레 둑을 쌓는다. 창문에 자물쇠를 굳게 하고, 대문에 울타리를 엄하게 두른다. 삿됨이 드나들 길을 막고 흘러들 틈을 막아 버린다. 그것을 굴복시켜 녹여버리고, 싫다고 감추어서 덮지 않는다. 온갖 거짓 물러나니 하늘은 드넓은데, 성명(誠明)이 환해지고 나의 덕이 온전하다. -〈삿됨을 막는 잠언(閑邪箴)〉 5-220,
民之秉彝。惟此至誠。繇其有邪。乃慾乃情。邪來有竇。出入其倐。如草斯萌。如水斯漉。兩葉不壓。斤斧其勞。螘孔不塞。洚波其滔。哲人知幾。謹此隄防。固我扃鍵。嚴我門墻。遏厥路由。杜厥流漸。令伏而銷。弗厭以揜。百僞退聽。浩浩其天。誠明不晦。吾德乃全
개미구멍에 강둑이 무너진다. 떡잎부터 제거해야 도끼 들고 설칠 일이 없다. 삿됨은 작은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 못 본 척 외면하는 사이에 온갖 거짓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횡행한다. 툭 터진 하늘처럼 시원스런 마음을 닦고 싶은가. 그렇다면 삿됨을 원천봉쇄 하라. 자물쇠를 꽉 채우고 담장을 에둘러라.
출처 : 이보세상
글쓴이 : 이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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