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의 국보순례] [65] 경주 첨성대 |
아무리 국보라도 올바른 이해가 없으면 존경은커녕 모멸감이 앞서는 경우가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경주 첨성대(瞻星臺·국보31호)다. 교과서적 지식으로 말하자면 선덕여왕 때 건립된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관측대이다. 그러나 막상 그 앞에 가 보면 높이 10m도 안 되는 초라한 규모인지라 안쓰러운 마음이 일어난다. 저것도 천문대라고 올라가 하늘을 관측했다는 것인가. 차라리 언덕 위에 올라가 볼 것이지. 이 정자석은 신라 자오선의 표준으로 각 면이 정확히 동서남북의 방위를 가리킨다. 정남으로 뚫린 중간의 창문은 춘분과 추분에 태양이 남중(南中)할 때 광선이 창문 속까지 완전히 비치고, 하지와 동지에는 창 아랫부분에서 광선이 완전히 사라진다. 즉, 춘분과 추분의 분점(分點)과 하지와 동지의 지점(至點)을 정확히 알려준다. |
-'조선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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