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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5 경축식을 독도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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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과 괴테와 칸트를 낳은 나라와 히틀러를 잉태한 나라가 다 같은 나라다. 독일은 한편으로는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고 걸출한 철학을 사랑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유태인에 대한 반인륜적인 대학살을 자행하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독일은 뼈아픈 참회의 노력을 끈덕지게 되풀이하고 있다. 예컨대 베를린 거리에는 아직도, “이 광장에서 유태인은 단지 노란색 표시가 찍혀 있는 벤치만 이용할 수 있음, -1939년”이라든가, 또는 “베를린 수영장은 유태인 사용 불가” 하는 등속의, 과거의 참혹한 기억을 되새기게 만들면서, 동시에 미래를 향한 뉘우침과 다짐으로 아로새겨진 히틀러 시대의 팻말들이 기념비처럼 서있다. 가령 폰 바이체커 전 대통령은 “과거에 눈감는 자는 현재에 대해서도 눈멀게 된다. 비인간성을 기억하려 하지 않는 자는 새로운 감염 위험에 놓이기도 쉽다”고 역설하며, 독일인의 각성을 거듭 촉구하기도 하였다. 전쟁 후 베를린에 건립된‘전쟁 반성 기념관’역시 이러한 역사 인식의 발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은 역사적 불감증 환자다. 아니 역사적 맹인이며 귀머거리다. 일본인이 역사에서 배우는 것은 자신이 역사로부터 아무 것도 배우지 않는다는 사실 밖에 없는 듯하다. 일본은 이른바 ‘유감’ 표명과 같은, 부담 없는 외교적 언사만 남발해왔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수많은 전쟁 범죄들을 축소·왜곡하면서, 오히려 ‘억울한 오해’니 ‘중상모략’이니 하는 자가당착까지 저지르는 형편이다. 그러하니 신사를 찾아가서 머리 숙여 전범들을 참배하며, 이들을 민족적 영웅으로 추앙하는 태도를 얼마나 당당한 애국적 행위라 찬양할 것인가. 우리는 일본을 용서하되 단죄해야 한다. 그리고 일본은 사죄하되 책임져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과거 청산이다. 한마디로 말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주권에 대한 명백한 도발이자, 사실상 새로운 형태의 제국주의적 침략행위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지금 제2의 민족 해방운동이 절실하다. 나는 이러한 상황 인식에 입각하여, 다음 달 있을 광복절부터 즉시 대통령과 전 내각이 참석하는 정부의 공식적인 8-15 경축 행사를 독도에서 거행하기를 촉구하는 바이다. 현 정부는 이러한 각오로 한·일 관계에 임해야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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