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따뜻한 고요 / 나석중

문근영 2010. 1. 29. 11:18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따뜻한 고요

나석중

 

 

오래된 뒤주 위가
보기 좋아
꽃병에 꽃이 웃고 있어
꽃도
꽃병도
서로 좋아하고 있어

 

그 아래 묵은 다듬잇돌 위
나란한 다듬이 방망이 두 짝
건네 오는 눈빛 다정하다

 

뒷전에 물러앉아
그런 말 없는 것들의
말없이도 소곤거리는 것들의

 

주인은 따로 계시면서
보이지 않는 고요가
따뜻하다

 

 

시집 <나는 그대를 쓰네>2007년 도서출판 책나라

'좋은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의 고무신/이주희  (0) 2010.01.29
나무길 / 문정영  (0) 2010.01.29
맨발로 걷기 / 장석남  (0) 2010.01.29
숙박계의 현대시사/박현수  (0) 2010.01.29
쉬/문인수  (0) 2010.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