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던 길 멈추고

연리목을 만나다

문근영 2009. 12. 10. 11:25

  연리목을 만나다   

너무 오랫만에 컴앞에 앉는 기분은 감회가 새롭군요.

 

그 동안 쉴 수 밖에 없었던  몸과 마음을 천천히 추스르면서

쉬엄 쉬엄 이곳 저곳 다니며,

 디카에 담아두었던 풍광을 올립니다.

 

청풍지구의 충주호에서 유람선을 타고 호반을 한바퀴 도는 시간도 갖었습니다.

모처럼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풀어 놓았습니다.

 

 

잘 생긴 옥순봉(?)이었는지 앞을 지나며 ...

제가 갔을 때만 해도 물이 좀 빠진 상태인듯 했습니다.

 

 

배에서 내려 청풍문화재 단지를 둘러보다가

연리목 구경하라는 휘장을 발견 했습니다. 

 

 

연리목이 있다는 산성을 올라야만 했는데 땡볕아래서 오르기란 힘든 일 이었습니다.

 

 

드디어 '영원한 사랑나무'라 쓰인 연리목 앞까지 ....

 

 

 

분명히 두개의 나무인데 가지는 서로 손 잡고 있듯 얽혀 연결되어 있었고,

 

 

 

 

뿌리쪽의 밑둥치는 한 몸이 되어 있었습니다.

영원한 사랑을 만천하에 부끄러움 없이 공개하면서......

 

 

연리목을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은

이렇게 각자의 사랑을 맹세하며,

혹은

변함없는 사랑이 영원할 것을 기원하며,

소박한 돌무덤으로,  돌탑으로 우리의 소망을 간구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