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문 일 침 】---------------------------------------
존재 지향적인 삶
삶을 마치 소유물처럼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소멸을 두려워한다.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이 세상에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내일을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은
이미 오늘을 제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 증거이다.
오늘을 마음껏 살고 있다면
내일의 걱정 근심을
가불해 쓸 이유가 어디 있는가.
죽음을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것은
생에 집착하고 삶을 소유로 여기기 때문이다.
생에 대한 집착과 소유의 관념에서 놓여날 수 있다면
엄연한 우주 질서 앞에 조금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는 것이므로.
물소리에 귀를 모으라
그것이 우주의 맥박이고 세월이 흘러가는 소리다.
우리가 살 만큼 살다가
갈 곳이 어디인가를 깨우쳐 주는
소리 없는 소리다.
- 법정스님,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마음에 담고 싶은 법정스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마무리 <법정 스님> (0) | 2009.04.21 |
---|---|
산같이 물같이 살자 (0) | 2009.04.20 |
말은 생각을 담는 그릇이다. (0) | 2009.04.16 |
어느 길을 갈 것인가 (0) | 2009.04.16 |
무소유 19 미리 쓰는 유서 (0) | 2009.04.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