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고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 임부연 1 후회하고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네가 너의 잘한 일을 적는다면 몇 편 되겠지만, 너의 숨겨진 허물을 기록하면 책은 끝이 없으리. 너는 사서(四書)와 육경(六經)을 안다고 말하지만 그 행실을 살핀다면 부끄럽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자찬묘지명(自撰墓誌銘)」 1. 오랜 유배생활을 마치고 고향에.. 다산함께읽기 2010.02.04
[다산 함께읽기] 사람은 혀 때문에 죽는다 / 김상홍 9 사람은 혀 때문에 죽는다 “백성의 윗사람 된 자는 그 한 번 움직이고 한 번 정지하며 한 마디 말하고 한 번 침묵하는 것을 아랫사람이 모두 살피어 의심쩍게 탐색하는 법이니, 방에서 문으로, 문에서 고을로, 고을로부터는 사방으로 새어나가서 온 나라에 다 퍼지게 된다. 군자는 집안에 거처할 때에.. 다산함께읽기 2010.02.03
[다산포럼] 촌사람의 서울 구경 / 정지창 469 촌사람의 서울 구경 정 지 창(영남대 독문과 교수) 촌사람이 모처럼 서울에 올라갔다가 경복궁 역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역까지 가면서 창 밖으로 달라진 서울의 모습을 구경하게 되었다. 우선 눈에 띈 것은 거대한 성벽 같은 차단막에 가려져 있는 광화문 복원공사장의 모습이었다. 수많은 모자이.. 다산함께읽기 2010.02.03
[다산 함께읽기] 마음을 넘어 실천으로 / 임부연 2 마음을 넘어 실천으로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 할 때 측은해 하는 마음을 가지면서도 가서 구하지 않는다면, 그 마음의 근원만을 캐들어 가서 ‘인(仁)’이라 말할 수는 없다. 한 그릇의 밥을 성내거나 발로 차면서 줄 때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면서도 그 밥을 버리고 가지 않는다면, 그 마음의 근.. 다산함께읽기 2010.02.02
[다산포럼] 정파성 초극한 시민운동이 그립다 / 김민환 461 정파성 초극한 시민운동이 그립다 김 민 환(고려대 언론학부 교수) 워커(Jack L. Walker)라는 정치학자는 미국에서 이익집단이 부상하고 있는 사실을 보고 1991년에《Mobilizing Interest Groups in America》라는 책을 낸 바 있다. 이 책은 미국의 예를 분석한 것이지만 다른 나라의 이익집단을 이해하는데도 유용.. 다산함께읽기 2010.02.02
[실학산책] 교양인 정조의 측은지심 / 강명관 제157호 (2009.12.9) 교양인 정조의 측은지심 강 명 관(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1793년 어느 날 경연(經筵)에서의 일이다. 곡식 5만 포(包)를 보내달라는 제주목사의 요청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가 문제가 되었다. 전라관찰사는 전라도 일대에 저축해 둔 곡식이 많이 줄어들었고, 또 제주도는 호구가 3만 호밖.. 다산함께읽기 2010.02.02
[오바마 특집] 2.3. 노예 해방인가, 인간 해방인가 2.3. 노예 해방인가, 인간 해방인가 영국의 식민지인 북아메리카의 13개 주가 1776년 7월 4일에 ‘독립선언서’를 발표한 것은 널리 알려진 역사적 사실이다. 1세기 반 동안 영국의 통치를 받던 식민지인들은 세계 최강국이던 영국에 맞서 8년 간 독립전쟁을 한 뒤에 1783년 파리평화조약을 통해 공화국으.. 다산함께읽기 2010.02.01
선택의 갈림길에서 [임부연] | 3 선택의 갈림길에서 “사람은 늘 두 상반되는 의지가 동시에 일어나는 것을 경험하는 존재다. 이 지점이 바로 사람과 귀신이 갈리는 관건이고 선과 악이 나뉘는 기미로서, 인심(人心)과 도심(道心)이 교전을 하고 의리가 이길지 욕망이 이길지 판결이 나는 때이다. 사람이 이때 맹렬히 성찰하고 힘써 .. 다산함께읽기 2010.02.01
온난화의 불평등, 한국은? 온난화의 불평등, 한국은? 임 성 진(전주대 사회과학부 교수) 지난 7일부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유엔기후변화회의(UNFCCC COP15)가 열리고 있다. 이번 회의는 교토의정서에서 합의한 1차 온실가스의무감축기간이 2012년 종료됨에 따라 향후의 감축목표와 의정서체제를 결정해야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띠.. 다산함께읽기 2010.02.01
춘향전』, 역사와 소설의 사이 『춘향전』, 역사와 소설의 사이 신병주(건국대 사학과 교수) 우리 고전의 대명사처럼 되어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소설 『춘향전』. 신분을 뛰어 넘는 청춘 남녀의 사랑이야기와 부패한 수령에 대한 통쾌한 응징 등 시대를 넘어 공감되는 요소들이 다양하게 구성되어, 당대는 물론이고 오늘날까지도.. 다산함께읽기 2010.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