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해바라기에 관한 시 모음> 이준관의 `해바라기꽃` 외 <해바라기에 관한 시 모음> 이준관의 '해바라기꽃' 외 + 해바라기꽃 벌을 위해서 꿀로 꽉 채웠다. 가을을 위해서 씨앗으로 꽉 채웠다. 외로운 아이를 위해서 보고 싶은 친구 얼굴로 꽉 채웠다. 해바라기 꽃 참 크으다. (이준관·아동문학가, 1949-) + 해바라기 벌과 나비 앉으라고 .. 나의시 2012.01.02
[스크랩] <봄에 관한 시 모음> 오세영의 `봄은 전쟁처럼` 외 <봄에 관한 시 모음> 오세영의 '봄은 전쟁처럼' 외 + 봄은 전쟁처럼 산천은 지뢰밭인가 봄이 밟고 간 땅마다 온통 지뢰의 폭발로 수라장이다. 대지를 뚫고 솟아오른, 푸르고 붉은 꽃과 풀과 나무의 여린 새싹들. 전선엔 하얀 연기 피어오르고 아지랑이 손짓을 신호로 은폐 중인 .. 나의시 2012.01.02
[스크랩] < 겨울에 관한 시 모음 > 강세화의 `겨울 맛` 외 < 겨울에 관한 시 모음 > 강세화의 '겨울 맛' 외 + 겨울 맛 겨울에는 더러하늘이 흐리기도 해야 맛이다. 아주 흐려질 때까지눈 아프게 보고 있다가설레설레 눈 내리는 모양을 보아야 맛이다. 눈이 내리면그냥 보기는 심심하고뽀독뽀독 발자국을 만들어야 맛이다. 눈이 쌓이면온.. 나의시 2012.01.02
[스크랩] <상처 시 모음> 정연복의 `상처` 외 <상처 시 모음> 정연복의 '상처' 외 + 상처 사람이 한세상 살아가는 일이 수많은 상처로 얼룩지는 일이겠지만 신기하게도 그럭저럭 아무는 상처들. 어느 날은 상처가 깊어 이 가슴 스르르 무너지다가도 어느새 아문 상처 문득 바라보면 너더분한 상처 자국이 하나도 밉지 않아 .. 나의시 2012.01.02
[스크랩] <겨울나무에 관한 시 모음> 나태주의 `겨울나무` 외 <겨울나무에 관한 시 모음> 나태주의 '겨울나무' 외 + 겨울나무 빈손으로 하늘의 무게를 받들고 싶다 빈몸으로 하늘의 마음을 배우고 싶다 벗은 다리 벗은 허리로 얼음밭에서 울고 싶다. (나태주·시인, 1945-) + 겨울나무 한여름 들끓어 올랐던 세상과의 불화를 잠재우고 홀가분.. 나의시 2012.01.02
[스크랩] <조약돌에 관한 시 모음> 이무일의 `조약돌` 외 <조약돌에 관한 시 모음> 이무일의 '조약돌' 외 + 조약돌 수천 년을 갈고 닦고도 조약돌은 아직도 물 속에 있다 아직도 조약돌은 스스로가 부족해서 물 속에서 몸을 씻고 있다 스스로를 닦고 있다 (이무일·아동문학가) + 조약돌 강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떠나 온 고향 이야기.. 나의시 2012.01.02
[스크랩] <개미에 관한 시 모음> 이진숙의 `개미를 위하여` 외 <개미에 관한 시 모음> 이진숙의 '개미를 위하여' 외 + 개미를 위하여 보도블록 갈라진 틈새로 개미들이 어디 이사라도 하는지, 그들을 방해할 수 없어서 이리저리 피하다 보니 비틀거리는 걸음걸이 오오, 세상을 바로 산다는 것은 이렇게 비틀거리며 걷는 것이라고? (이진숙·.. 나의시 2012.01.02
[스크랩] <해바라기에 관한 시 모음> 이준관의 `해바라기꽃` 외 <해바라기에 관한 시 모음> 이준관의 '해바라기꽃' 외 + 해바라기꽃 벌을 위해서 꿀로 꽉 채웠다. 가을을 위해서 씨앗으로 꽉 채웠다. 외로운 아이를 위해서 보고 싶은 친구 얼굴로 꽉 채웠다. 해바라기 꽃 참 크으다. (이준관·아동문학가, 1949-) + 해바라기 벌과 나비 앉으라고 .. 나의시 2011.12.26
[스크랩] < 겨울에 관한 시 모음 > 강세화의 `겨울 맛` 외 < 겨울에 관한 시 모음 > 강세화의 '겨울 맛' 외 + 겨울 맛 겨울에는 더러하늘이 흐리기도 해야 맛이다. 아주 흐려질 때까지눈 아프게 보고 있다가설레설레 눈 내리는 모양을 보아야 맛이다. 눈이 내리면그냥 보기는 심심하고뽀독뽀독 발자국을 만들어야 맛이다. 눈이 쌓이면온.. 나의시 2011.12.25
[스크랩] Re: 나무 위의 집 / 문근영 나무 위의 집 / 문근영 오래된 절 마당의 느티나무 한그루 천 년의 세월 오롯이 떠받치고 서 계신다 굵은 가지가 선뜻 내어준 자리에 초록을 단단히 잡고 마른 삭정이만 골라 층층이 지은 탁란(托卵)의 깊은 둥지 갓 부화한 꼬물거리는 것들이 옹기종기 어미 품에서 음표처럼 옹알.. 나의시 2011.12.06